이런저런
난 한 마리 개미였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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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간단히 말해 교환비율이다.
그 교환 대상이 다른 국가 화폐와의 교환비율이다.
내가 이런 놀음에 무슨 대수인 삶을 살았겠는가?
어제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다는 소식을 들을 때만 해도 이 사태가 미칠 다른 여파에 나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다 유럽 어느 지인이 연락와서 하는 말이 지금 유로화 폭등하니 빨리 유로화 체크카드 충전하라는 전갈이었다.
이기 무신 귀신씻나락했다.
곧 귀국할 거 같음야 얼마 안되는 유로화 버티다가 나가면 그만이지만 아직 한 달을 더 버텨야 하는 나는 다른 문제였다.
충전하러 갔더니 이미 마비였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수천 만원 뭉칫돈을 만지는 사람도 아니지만 일단 내가 쓰야 할 돈은 있어야 하는데 이러다 앵꼬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면서 이 체크카드로 작은 환투기를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는 이전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진짜로 그렇겠더라.
이런 사태로 뭉칫돈 굴리는 사람은 따로 분명히 있을 테고 나같은 놈을 개미라 하지 않겠는가?
난 개미다.
쥐꼬리 만한 액수지만 결국 환율이 가장 높을 때 저 마비 사태가 뚫려 충전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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