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도 이젠 철심 박고 공구리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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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문화재까지'…가슴 쓸어내린 무등산 증심사 화재
송고시간 2024-09-29 13:43
내 주변 지인들도 많이 지적하지만, 언제까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자고로 사찰은 목조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이제는 근간에서 의심할 때다.
언제까지 나무로 지어놓고선 언제 불이 날까 근심으로 밤을 세워야겠는가?
문화재 복원만 해도 그렇다. 왜 전통시대 건축물이 목조라 해서 목조를 고집해야 하겠는가?
철근콘크리트 쓰야 한다. 철마다, 때마다 문화재 복원현장에 시멘트 썼니 마니 하는 그 논란 자체가 코미디 아닌가?
우리 선조들이 왜 철근콘크리드를 이용하지 않았겠는가? 몰라서다. 몰라서 못했을 뿐이지 그네가 저 기술을 알았더래면 잽싸게 그걸로 갈아탔을 사람들이다.
전통은 묵수가 아니다.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소재가 있으면 당연히 적극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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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 기술 흉내낸다고 짜구로, 대패로, 끌로, 망치로 나무 째고 돌 깎는 일 한 번 시험으로 충분하다.
이 시대에 왜 하릴 없이 전통 흉내낸답시며 저 켜는 기계 있는 데 그거 놔두고 전통 톱질하고 대패질해야겠는가?
철근콘크리트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 경복궁 복원 현장에도 쓸 만한 데는 모조리 철근콘크리트 쓰야 한다.
언제까지 방화 도포제 발라서 초동 대응이 좋았니 마니 하는 코미디판 벌여야 하겠는가?
왜 멀쩡하고 더 좋은 소재 놔 두고, 3년이면 또 무너질 돌로 쌓는단 말인가?
기계로 깎을 건 깎고, 기계로 톱질한 만한 건 모조리 기계로 하고, 철심 박고 시멘트 쳐바를 만한 데는 다 쳐발라야 한다.
그것이 시대의 사명이다. 정언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