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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33

붕어를 출판하고 국화를 인쇄하는 틀 난 붕어빵보다는 붕어빵을 찍는 틀을 먼저 본다. 저걸 주시하는 이유는 떡판 다식판이 진화한 형태인 까닭이다. 저걸로 모양을 내는데 그래서 같은 종류의 빵을 틀이 망가지기 전까지는 무한히 찍어낸다. 이 찍어냄이 바로 인쇄印刷다. 그러니 빵을 찍어내는 행위는 출판이다. 국화빵이라고 다르겠는가? 이 역시 국화를 인쇄하며 출판한다. 인쇄도 출판도 이젠 영역을 확대할 때다. 2024. 2. 27.
[백수일기] 귀찮아지는 눈 한땐 그런 날이 있었다. 폭설이 내리기만 기다리는 그런 날이.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을 설치며 어디론가 사진기를 울러매고 나갔다. 한데 이 짓도 백수가 되니 만사가 다 귀찮아 따신 웃목이 그리워 더 보일러 올리고선 배때지를 바닥에 깔고 눕는다. 그러고선 다시 영화 한 편 그럴 듯한 거 틀어놓고는 즐긴다. 좋다. 불알이 늘어진다. 백수는 눈도 멀게 한다. 2024. 2. 22.
[202401 독일풍경] (9) 베를린 ③ 베를린필하모니-쇤베르크 탄생 150주년 from 장남원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음악을 듣게 된 것은 처음이다. https://www.berliner-philharmoniker.de/ Startseite | Berliner PhilharmonikerDie Berliner Philharmoniker online: Konzertkalender, Ticketverkauf, Musiker, Geschichte, Education, Aufnahmen, Digital Concert Hallwww.berliner-philharmoniker.de 음악당은 시내 중심가 포츠담 광장 근처, 베를린 공예박물관이 있는 쿨투어 포룸 옆에 있다. 음악당은 본래 1882년에 개관했으나, 1944년 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음악당 파괴 6주 만에 악단은 다시 팀을 꾸려 베를린 곳.. 2024. 2. 22.
[백수일기] 사대보험과 경조사비 이건 내가 일찍이 경험했고 또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라 깊이깊이 새겼다. 백수가 힘든 까닭이 바로 저 두 가지라 때가 때이니만큼 요샌 툭하면 날아드는 경조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사대보험이야 그런대로 해결은 했지마는 저 경조사비는 실은 현직에 있을 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으니 백수가 된 지금은 그 부담이 열배로 늘어난다. 아참 백수라 하지만 난 정식 피고용인이다. 사대보험은 그짝에서 해결하고 쥐꼬리 만한 봉급도 받으니 엄밀히 백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쓰던 가락이 있어 줄인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뚜렷해서 꼭 챙겨야 하는 자리를 마다할 수 없고 그 꼭 챙겨야 하는 자리가 항하사 모래알 숫자보다 많다는 데 심각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 가랭이 찢어진다. 맞다. 그래서 알고도 넘어가는 경조.. 2024. 2. 19.
순식간에 사라진 이강인 광고판 그제만 해도 이랬던 kt 매장이 오늘은 이 풍경이라 광고 계약 걷어치운다는 발표가 나기가 무섭게 이강인은 흔적도 없이 completely erazed라 광고시장은 이리도 무섭다. 왜? 장사꾼이니깐. 2024. 2. 18.
봄은 고추 모종과 함께 비닐하우스 안 포대를 걷어내니 고추 모종이 한껏 푸르름을 뿜는다. 엄마가 누구한테 부탁받고 씨를 뿌렷다는데 한창 자라기 시작한다. 볕이 드는 봄날이 가까워지면 한데로 나가 뿌리를 내리리라. 물기를 잔뜩 머금은 모습 보니 매일 엄마가 물을 주는 모양이라 한데는 아직 공기 차갑기 짝이 없으니 하우스 안은 온기가 그득하다. 고추농사. 참 어렵다. 비가 안 와도 안 되고 많이 와도 썩어버린다. 유기농? 그건 환경운동가들이나 탁상에서 지껄이는 소리라 약을 치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아무튼 봄은 비닐하우스 엄마 고추 모종과 함께 온다.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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