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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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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왕 시대 왕실을 뒤흔든 초대형 로맨스 스캔들, 이른바 사금갑射琴匣 사건을 내가 일전에 다시금 살핀 적 있거니와 

이 사건을 논하는 전배前輩한테서 나타난 기이한 현상 중 하나로, 오로지 삼국유사 기이紀異 편이 저록한 그 증언만 착목한다는 대목이었으니

오매불망 이것만 쳐다보고서는 이 사건을 다룬 다른 문헌은 전연 쳐다보지 아니했다는 현상이 나로서는 기이할 수밖에 없었다. 

저 사건은 삼국유사 말고도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그리고 기타 다른 문헌에서도 자주 언급했거니와, 명색이 고대사를 연구한다는 자들이 그네들 문헌에서 보이는 상이점들을 전연 논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더욱 기이했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아무도 안 봤기 때문이다. 명색이 고대사를 연구한다는 자들이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은 이름만 들어봤을뿐, 단언커니와 단 한 사람도 제대로 통독 숙독한 이가 없다. 

왜?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그대로 베껴서 한 대목도 새로운 대목이 없다고 치부해 버렸기 때문이다. 가르친다는 선생님도 그러했고, 그에서 배운 제자들도 그러했다.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김태식 이전에 이 두 문헌조차 제대로 살핀 사람이 없다. 

내 말 안 믿기는가? 

김태식이 등장하고 나서야, 나아가 그것을 제대로 파헤친 글 몇 편을 초하고 나서야 비로소 저 두 문헌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러고도 무슨 역사를 공부하며 연구한단 말인가? 

고작 다룬 글이라고는 이른바 사학사라고 해서 역사학의 역사학을 논할 적에 논급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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