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古의 일필휘지

기자릉 가짜라 했다가 쫑크 먹은 연경재 성해응

taeshik.kim 2024. 1. 1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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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슨 의도로 그런 얘기를 하느냐>

19세기의 문인 홍길주가 남긴 글 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어디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수여방필> 아니었나 싶다).

고증학에 밝은 연경재 성해응이 어느 날 어떤 자리에서 "평양의 이른바 기자릉은 가짜일세."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이양천이란 이가 발끈하며 가로되,

"우리나라에는 오직 기자 한 분만이 계시거늘, 그대는 이제 그마저 잃어버리게 하려 하는가? 대체 무슨 심산인가?"

성해응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저 기자릉은 없어진지 오래라고 한다.

북쪽에서 50년대 후반쯤 발굴(?)을 했더니 벽돌무더기만 나오더란다.

그래서 그 김에 없애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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