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시간이 약이더라.

여송은 2023. 6. 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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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워준 곳,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곳,
동시에 정말 즐거웠던 곳!

온양민속박물관 여사님들. 근속연수가 박물관 나이만큼은 아니어도 20년은 훌쩍 넘으실 거다. 저 여사님들이 맞이하고 보낸 직원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만 두고 3년만에 처음 박물관에 갔는데, 어제 본 것 처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안아주세요~~~~” 하니깐, “우리애기~~~~” 하며 안아주셔서 눈물이 핑~~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꼬꼬마 얼라였고,

내 그릇의 크기가 함지박만큼은 되겠지 생각했지만,
째깐한 간장종지였고,

내 마음은 번철 만큼 단단하겠지 싶었는데,
달궈진 번철 위 돼지비계같이  흐물흐물 거렸다.

지금은 좀 달라졌나 물어보신다면?
놉! ㅎㅎㅎㅎㅎㅎㅎ

여전히 똑같다.

박물관 연못


아예 아무렇지 않을 수 없겠지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여전히 박물관은 긴 세월처럼 고요하고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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