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미라 너머, 뼈를 남긴 사람들

인간의 잔인함은 언제까지? 신석기 유럽을 물들인 인신 공희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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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무덤 중앙 유골(1번으로 표시)이 자연사로 사망한 후 매장된 나이든 여성이었고, 나머지 두 유골(2번과 3번으로 표시)은 "incaprettamento"로 묶인 젊은 희생 제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Ludes et al., Sci. Adv. 10, eadl3374 (2024))

 
Study suggests Neolithic women in Europe were tied up and buried alive in ritual sacrifices 

연구에 따르면 유럽 신석기 시대 여성들은 의식적 희생에서 묶이고 산 채로 묻혔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서 2,000년 이상에 걸친 희생 살인의 불안한 추세가 밝혀졌다고.

잡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인카프레타멘토incaprettamento"라는 끔찍한 전통을 탐구한다.

이는 희생자의 목을 등 뒤로 다리에 묶어서 사실상 목을 졸라 죽이는 살인 방법이라 한다.

이 연구는 20년 전 프랑스 남부 아비뇽 근처에서 발견된 무덤 발굴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저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보고가 아래 기사에 보인다. 
 
 

Neolithic women in Europe were tied up and buried alive in ritual sacrifices, study suggests

The research found evidence of the "incaprettamento" method of murder at 14 Neolithic sites in Europe.

www.livescience.com

 

아비뇽Avignon 근처 생폴 트루아 샤토 Saint-Paul-Trois-Châteaux 무덤에는 기원전 5400년경에 묻힌 세 여성 유골이 있다. 그중 두 명은 희생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출처: Ludes et al., Sci. Adv. 10, eadl3374 (2024))

 
"인카프레타멘토"로 희생 제물을 살해하는 일, 즉 목을 등 뒤로 구부린 다리에 묶어서 사실상 스스로 목을 조르게 하는 일은 신석기 유럽 대부분에서 전통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이상에 걸쳐 12건 이상의 그런 살인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20년 전 프랑스 남부 아비뇽 근처 생폴트루아샤토Saint-Paul-Trois-Châteaux에서 발견된 고대 무덤을 재평가한 후에 이루어졌다.

이 무덤은 곡물을 저장하던 사일로 또는 구덩이를 본떠 만들었고, 약 5,500년 전에 그곳에 묻힌 세 여성 유해가 있었다. 

2024년 4월 10일 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는 두 개 유골의 위치를 재해석하여 이들이 의도적으로 살해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먼저 "인카프레타멘토"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묶어서 죽였고, 그다음에는 모종의 농경 의식agricultural ritual을 위해 살아있는 유골을 매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툴루즈 폴 사바티에 대학교 생물 인류학자이자 이번 연구 수석 저자인 에릭 크루베지Eric Crubézy는 무덤에는 많은 농업적 상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덤 위에 지은 나무 구조물이 동지 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있었고 근처에서 곡물을 갈기 위한 깨진 돌이 여러 개 발견되었다고 언급했다.

"일직선상을 따라 사일로 깨진 돌이 있다. 따라서 농업과 관련된 의례였던 것 같다."

생폴트루아샤토에서 인간 희생human sacrifice이라는 개념을 조사하기 위해 무덤의 최초 발견에 참여한 크루베지와 동료들은 유럽 전역의 무덤 유적에 대한 이전 고고학 연구를 조사했다.

이 팀에는 파리 시테대학교 Paris Cité University 법의학자이자 연구 주 저자인 베르트랑 뤼드Bertrand Ludes가 포함되었다. 
 

세 개 유골이 있는 무덤은 작은 나무 구조물 안에 곡물을 저장하는 사일로 또는 구덩이 스타일로 지었으며, 참호trench로 둘러싸여 있다. (출처: Ludes et al., Sci. Adv. 10, eadl3374 (2024))

 
그들은 기원전 5400년에서 3500년 사이로 추정되는 신석기 시대 유적지 14곳에서 인카프레타멘토를 사용한 희생 살인 20건의 증거를 발견했다.

아울러 원전 14000년에서 11000년 사이에 만든 시칠리아 아다우라 동굴에서 중석기 시대 Mesolithic (Middle Stone Age)암벽화를 묘사한 문서를 발견했는데, 여기에는 인카프레타멘토 방식으로 묶인 두 인물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나무 구조물은 양쪽 끝이 열려 있었고 무덤은 중앙에서 벗어나 만들었는데, 이는 아마도 여름철 일출과 겨울철 일몰 때 태양이 그 위에 있는 사제나 여사제에게 빛을 비추도록 하기 위한 것 같다고 한다. (출처: Ludes et al., Sci. Adv. 10, eadl3374 (2024))

 
크루베지는 인카프레타멘토가 농업 이전 중석기 시대에 희생 관습으로 시작되었으며, 나중에 신석기 시대에 농업과 관련된 인신공희에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인카프레타멘토는 인신공양 방법으로서 신석기 유럽 대부분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이며, 체코 공화국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유적에서 이 관행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체코 공화국 브르노-보후니체Brno-Bohunice 근처 무덤으로 기원전 5400년경으로 추정되고, 가장 늦은 것은 생폴-트루아-샤토의 무덤으로, 이 관행이 2,000년 이상 지속되었음을 시사한다고 크루베지는 덧붙였다.

Saint-Paul-Trois-Châteaux에서 두 사람을 묶는 데 사용한 결박은 오래 전에 썩었지만, 그들의 뼈에서 보이는 몇 가지 특징(예: 다리의 특이한 위치)은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암시한다고 Crubézy는 말했다. 

연구원들은 무덤에 있는 세 번째 여성이 나이가 더 많고 자연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무덤 중앙에 옆으로 누워 묻혔다.

이는 그녀가 자연사한 후 의식적으로 매장되었고 두 젊은 여성이 그녀와 함께 묻히기 위해 희생되었을 것임을 암시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두 희생이 곡식을 갈기 위해 사용된 무거운 돌 조각에 눌린 것으로 보이며, 묶인 상태였음에도 묻혔을 때 살아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오늘날, 이 끔찍한 인카프레타멘토 살인 방법은 이탈리아 마피아와 관련이 있으며, 그들은 때때로 이를 경고나 질책의 한 형태로 사용했다.

크루베지는 인카프레타멘토가 석기 시대 인간 희생에 사용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묶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을 조르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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