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잠필 2024. 4.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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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필자 근황이야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물안궁이겠지만, 
어차피 나이 들어가는 마당에 기록 삼아 써둔다. 

필자가 요즘 하는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일전에 이야기한 대로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정리. 

이를 위해 네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사실 그 네 번째 책 외에 고기생충 관련한 서적을 하나 더 준비하고 있어서, 

내년 상반기에 하나, 하반기에 하나가 출판될 예정이다. 

상반기에 나올 책은 서울대출판부, 하반기에 나올 책은 Springer 다. 

둘 다 영문판이다.

영어판 아마존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섯 번째 책까지 나가면, 대략 필자가 지금까지 벌여온 작업의 정리는 거의 다 끝난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 작업을 하면서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일은, 

역시 이 블로그에 자주 쓰고 있는 대로, 

60 이후의 연구 작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필자가 열심히 이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는

동물과 사람의 이동에 대한 글들은 

이 작업과 관련이 있는 글들이다. 

실험실 없이, 혼자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작업하는 틀을 잡자는 것이 목적이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이제 2년째가 되니 

나름의 모양새가 잡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년에 디테일에 묻히기 보다는 구슬을 실에 꿰며 전체 구조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니, 
日暮途遠이라, 갈 길이 멀다 하겠다. 

필자는 집필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시기를 대략 75세 정도로 본다. 

그 이후는 아마 더이상 제대로 된 정신활동과 집필이 불가능해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이제 15년 조금 더 남은 기간만이 필자에게 주어진 셈이다. 

몇 개의 주제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다행히 60이 넘어가면 곧 확실히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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