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애매한 Attic, 다락방에서 아테네로
고대 그리스 역사를 접하다 보면 저 말이 빈발하는데,
이걸 자동번역기를 돌려보면 자주 다락방이라 옮기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실제 attic이 보통명사로서는 다락방을 의미하는 까닭이라 저런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문자로 써서, 그리고 그리스 고대 문화와 관련해서 Attic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
이건 특정한 고유명사에 대한 형용사라 그 뿌리는 Attica 아티카 라, 아티카라는 특정한 지역을 말한다.
그렇다면 아티카는 구체로 어디일까?
이건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십중팔구는 거의가 다 아테네랑 연동한다.
왜냐하면 아테네가 뿌리 박은 터전 특정한 지역을 묶어 아티카라 불렀기 때문이다.
그 구체하는 범위는 앞 첨부 지도와 같다.
저 지역을 영어로 아티카Attica라 하지만, 실상 그리스에서는 Αττική라 해서 Attiki이며, 그 직접 뿌리인 고대 그리스어는 아티케Attikḗ 혹은 아티키Attikī́라 했으니
보다시피 아테네가 자리한 이곳은 반도라 저 지역을 the Attic Peninsula, 곧 아틱 반도라 한다.
현재 저 지역은 대략 아테네 광역시와 겹친다고 보면 될 성 싶다.
에게해로 돌출한 반도로, 북쪽으로는 테베 터전인 보이오티아Boeotia, 서쪽으로는 메가리스Megaris 와 접한다.
저 아틱 반도 끝, 그러니깐 그 유명한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수니온 곶을 포함한 지역을 라브리오Lavrio라 하는데, 이곳은 광산이어서 예부터 중시된 지역이라 한다.
아티카는 도시국가(라고 하지만 실상은 제국주의 국가) 아테네와 뗄 수 없다.
고대에 아티카는 실제 이 고대 국가 아테네랑 일치했다.
이곳이 번성한 기간은 따라서 고대 그리스 황금시대랑 일치한다.
고대 아티카는 기원전 508/7년 클레이스테네스Cleisthenes 개혁으로 세 개 데모이demoi(지방 자치체municipalities)로 나누어졌다.
이에 의해 아티카는 주요 도시 지역은 아스투astu라 하고, 항구와 파랄리아paralia라 부른 해변은 피레우스Piraeus 라 하고. 내륙은 메소게이아mesogeia라 불렀다.
로마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Pausanias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악타이아Actaea라 했지만 나중에 아테네 왕 크라나우스Cranaus 딸인 아티스Atthis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한다.
트로이전쟁 출전한 오디세우스가 아티카 왕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