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지하 2.5미터에서 출현한 2천500년 전 대따시 항아리
키르기스탄 Kyrgyzstan 에서 근자 대따시한 흙 용기 massive clay vessel, 곧 한국 고고학에서 말하는 대옹大甕을 발굴하는 장면이라 해서 공개된 장면이다.
문제의 대옹은 Osh 지역 Uzgen 지구라는 데서 발굴된 것으로, 저런 대옹을 현지에서는 ‘hum’이라 하는 모양이라, 지하 2.5m에서 출현한 저 친구는 높이가 1.75m, 너비(아마 몸통 최대 기준이 아닌가 하는데) 1.30m에 에 이른다고.
키르기스 국립사회과학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Kyrgyz Republic이 공개한 모양이라 저걸 만든 시기는 기원전 7~4세기 라고.
이번 발굴이 일어난 Uzgen 지구라는 데는 이른바 실크로드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곳으로, 정주민과 유목민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한다.
저 시대 이 지역 일대 문화를 쇼로 바샤트 문화 Shoro-Bashat culture라 하는 모양이라, 고대 이 지역 페르가나 계곡 Ferghana Valley 일대 농업문화와 정주문화를 엿보는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으로 파악한댄다.
저런 걸 썼다는 것은 유목보다는 정주 문화와 아무래도 관련이 있을 법한 까닭이다.
쇼로 바샤트 문화는 청동기 시대와 초기 철기 시대를 기반으로 등장한 정주 문명이다.
이번 발굴이 이 일대를 통과하는 도로건설 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시공간을 막론하고 대옹은 출토하는 양상이 같다. 이른바 저장용기라 해서 한국고고학에서는 퉁치고 마는데, 저 심각성은 내가 볼 때는 제대로 검토되지 못했다.
왜?
장독대를 제대로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자들이 고고학을 하는 까닭이다.
주변 지인들을 보면 근자 중앙아시아로 많이들 행차하시는데, 이상하게도 키르기스 쪽은 발길이 그닥 뜸한 듯하다.
그 키르기스 추억 일단이 나로서는 있으니 심심풀이 땅콩 삼아 봐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