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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국가를 탈출한 사람들 서문이 강렬하다. 예일대 인류학 정치학 교수인 저자는 동남아시아 고산지대를 지칭하는 조미아 Zomia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평지의 왕국들은 그들을 "살아있는 조상"이라 생각하고 "논농사와 불교와 문명을 발견하기 전 우리의 모습"이라고 바라본다. 이런 인식과는 달리, 나는 산악민들을 지난 2천년 동안 노예제와 징병, 과세, 부역, 질병, 전쟁 등 평지의 국가만들기 과정의 폭정에서 달아난 탈주자, 도피자, 도망노예들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 - 동남아시아 산악지대 아나키즘의 역사 제임스 C. 스콧 지음 | 이상국 옮김 | 삼천리 | 2015년 06월 05일 출간 (2015. 6. 3) **** 이 책에 대한 다음 출판사 서평을 소개한다. ‘문명.. 2021. 6. 3.
asylum으로서의 불교사찰 아마 2000년 무렵이라 기억한다. 당시 나는 모 대학원 사학과에 적만 걸어둔 날라뤼 대학원생이기도 했다. 어느 선생 수업이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그때 발표 하나를 했는데 주제가 asylum으로서의 사찰이었다. 신라가 일통삼한을 이룩함으로써 한반도는 생명력을 상실했다. 헐벗고 주린 사람들..도망자 범법자들이 소위 삼국시대에는 살아남고자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도망을 갔다. 하지만 일통삼한은 국경을 없앴다. 도망가고 싶어도 숨고 싶어도 숨을 곳이 없어졌다. 종래 국경이 담당한 어싸일럼을 담당한 곳이 사찰이었다. 갈곳 없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숨어든 곳이 사찰이었다. 조선시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요지였다. 한데 어싸일럼이 되어야 할 종교가 이를 배신했다. 명동성당이 일찌감치 보호막을 치더니 조계종 스님들..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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