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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3

한달만에 해치운 한양도성 축성 《세종실록世宗實錄》 148권, 지리지地理志 경도한성부京都漢城府 한 대목이거와, 현재 우리가 서울도성 혹은 한양도성이라 일컫는 그 거대한 공사 축성 과정을 집약 정리한 것이다. 번역은 문맥을 부드럽게 하는 수준에서 내가 손을 조금 봤다. 도성都城은 둘레가 9천 9백 75보步인데, 북쪽 백악사白嶽祠로부터 남쪽 목멱사(木覓祠)에 이르는 지름이 6천63보요, 동쪽 흥인문(興仁門)으로부터 서쪽 돈의문(敦義門)에 이르는 지름이 4천3백86보가 된다. 정동正東을 흥인문, 정서正西를 돈의문, 정북正北을 숙청문肅淸門, 동북東北을 홍화문弘化門【곧 동소문東小門】, 동남(東南)을 광희문光熙門【곧 수구문水口門】, 서남西南을 숭례문崇禮門【곧 남대문】, 소북小北을 소덕문昭德門【곧 서소문西小門】, 서북西北을 창의문彰義門이라 한다. .. 2019. 6. 17.
전통시대 대규모 토목공사는 왜 후다닥 해치웠는가? 저 제목이 시사하는 문제의식과 관련해 어제 경기전 중건 사례를 다른 로써 이야기를 전개했거니와, 아래는 2013년 11월 28일 라는 제하 내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문제의식은 어제 글과 동일하다. 다만, 그 전개과정에서 여타 다른 사례가 있어, 증보라는 의미에서 다시금 업어온다. 오타 정도는 수정했다. 인력 동원과 정치 역학 때문이다. 인력 동원을 하려면 우선 농번기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한겨울을 피해야 한다. 이걸 무시하고 까불었다가 망국으로 이른 왕조가 한둘이 아니다. 시황제의 진秦 제국, 유례없는 번성을 구가한 이 제국을 한방에 날린 것이 바로 무리한 토목공사에 이에 따른 노동력 강제징발이다.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유방劉邦. 그는 자기 고장 죄수들을 공사판으로 개떼처럼 끌고가다가 반란을 일으켜 마.. 2019. 2. 27.
9개월만에 단기속성으로 뚝딱 해치운 경기전(慶基殿) 공사 전통시대 건축공사와 관련해 하도 말도 되지 않는 낭설이 작금 우리 문화재업계에서 횡행하거니와, 그런 낭설을 대표할 만한 생각 하나가 우리 선조들은 진짜로 건축물을 정성들여 잘 지었으며, 그리하여 10년, 20년 걸려 그 공사에 쓰는 나무도 베어서 갈라지지 않게끔 잘 건조했느니, 기와며 벽돌 같은 다른 건축 자재들도 그리 소중하게 갈라 터지지 않게끔 잘 만들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낭설은 첫째, 소위 문화재 현장에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튀어 나오며, 둘째 그런 말을 버젓이 하는 자들이 하나같이 문화재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들이라는 점에서 오류가 신화로 둔갑하는 구실을 한다. 문화재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리 떠들어 제끼는데 그런 점에서는 단 한 번도 의심을 품어 보지 않은 일반시민사회 구성원들이야 "진짜로.. 201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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