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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3

온돌, 좌심방까지 따뜻해지는. 왠지 으슬으슬 춥고, 감기가 올랑말랑 머리 아파, 세상만사 다 귀찮아지면 뜨끈뜨끈 방바닥에 이불 폭 덮고 누워 한 숨 자고 싶다. 아프지도 않고, 세상만사 전혀 귀찮지 않은 나 이지만, 뜨끈한 온돌방 호사를 한 번 누려보니 계속 생각 난다. 그래서 이리저리 핑계대어 오늘도 하루밤 더 자고 간다. 비록 새벽에는 너무 뜨거워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했지만 말이다! 특이하게도 담양 토호님댁 온돌방에는 침대가 있다. 바로 저 침대쪽이 아궁이와 가장 가까운 아랫목이다. 침대를 따뜻하게 데워 주는 것을 보면 북방쪽 온돌인 '캉'과 비슷하다. 하지만 토호님댁은 방 전체에 온돌을 깔고, 아랫목만 침대처럼 높여 놓은 것이다. 침대 옆면을 만져보면 훈훈한데, 이 훈훈함이 방 전체의 공기도 데워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한옥.. 2021. 1. 20.
뜨신 아랫목과 온돌 기원 전후 무렵 한강 유역 주거지 발굴 성과를 보면 공중에세 내려다본 모양새가 나름 독특하니 사각형에 가차운 대문이 있고 그것을 지나면 네 모서리 각을 죽인 이른바 말각抹角 방형 혹은 원형에 가차운 몸체시설이 나온다. 부엌 아궁이는 이 몸체시설 한쪽 귀퉁이에 마련하고 한쪽 벽면을 따라 온돌 혹은 이른바 배연排煙시설을 마련한다. 굴뚝은 거의 예외없이 몸체시설 뒤쪽에 마련하기 마련인데 그 상부 시설이 남아있는 경우는 가뭄에 난 콩만 같아 구경이 힘들다. 언제인지 춘천 쪽 발굴현장에 갔더니 기적처럼 굴뚝 상부도 유추할 만한 족적이 있었다. 이런 주거시설에서 아랫목이 가능했을까? 가능했을 법도 한데 그보다는 페치카 형에 가차울 것으로 본다. 같은 시대 한반도 남쪽엔 온돌은 눈 씻고 찾아보기도 에렵다. 수원대 양.. 2020. 11. 3.
[발굴조사보고서]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河東七佛寺亞字房址》 하동군河東郡·극동문화재연구원極東文化財硏究院, 2019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1065번지 하동 칠불사 내 아자방지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이다. 하동 칠불사 아자방은 동아일보 1939년 9월 8일자에 "천년 아자방의 신비"라는 기사에 소개된 선방禪房이다. 기사에 의하면 "암내에 亞字形 이중온돌방이 있는데 신라 지마왕 8년에 담공선사가 축조한 것이다. 천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지금에 오기까지 1번도 수리한 바 없으나, 한번 불을 때면 3일간은 온기가 고루 지속된다는데 과거 우리의 뛰어난 예술에탄복할뿐이다."라는 기사가 있다.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와 조선시대 아자방지가 확인되었다. 조선시대 아자방은 고래둑을 기와를 쌓아 만들었다고 추정된다. 아자방은..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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