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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10

남한산성 장경사에서 토로하는 울분 강한집江漢集 제1권 / 시詩 장경사에서 묵다 을묘년〔宿長慶寺 乙卯〕 남한산성 지세 매우 험준해 등성 이은 백치 높이 성이라 가까스로 산속 절에 올라 밤새도록 피리 소리 듣네 황량한 성벽엔 고요한 자비 구름 싸늘한 초소엔 밝은 지혜 달빛 말 물먹이는 자들을 어찌 막으랴 적 깃발 펄럭임 참을 수 없었네 옛날 숭정 시대에 청해가 구원병 냈네 동쪽 강에선 북소리 진동하고 북쪽 항구엔 배가 늘어섰네 만리 길 군사 오기 어려워 하루아침 맹약이 이루줬네 충신은 분노로 배 찌르고 곧은 선비 다투며 글 찢네 능욕 당한 일도 서러운 마당에 맑아지는 황하 보지 못하네 법당엔 여직 한이 남았는데 성벽엔 새벽 기러기 울며가네 南漢極天險。連岡百雉城。聊登山上寺。終夜聽笳聲。荒堞慈雲靜。寒譙慧月明。何能防飮馬。不忍見懸旌。昔在崇禎世。靑海出.. 2023. 6. 3.
세계유산 갓빠각閣 명색이 세계유산이라는 남한산성 버퍼존도 아닌 등재구역 안에 있으며 더구나 저 장경사는 남한산성 쌓으면서, 또 구간별 성벽을 맡아 축조한 당당한 주체로써 그 명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며, 그런 까닭에 저 사찰 자체가 세계유산 일부임에도 대웅전 뒤안 수풀 속 산신각은 저 모양이라 그제 죽죽 내린 비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비가 죽죽 새는 바람에 저 모양 저꼴이라 저 모습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주지스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주지스님, 산신각 이름 바꾸시죠. 갓빠각으로" 2023. 5. 29.
헛산 견생犬生 문득 상념想念한다. 내 견생犬生 헛되지는 아니했는가? 내가 계속 이리 살아야 하나? 인간계 절대 각자覺者 싯따르타가 그랬다더군.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存 이라 말일세. 한데 말이야 이 세상엔 개새끼가 너무 많아. 다들 저 잘났다는데 말야 족보도 없는 똥개더만. 남한산 망월사望月寺 견공은 오늘도 생각한다. 견생犬生도 괴로워. 그래 옆집 장경사 또순이나 만나러 가야지. 혹 알아? 닭백숙 집 닭뼈다귀라도 얻어걸릴지? 2019. 6. 8.
Mangwolsa Temple at Mt. Namhansan On the Birthday of Buddha 남한산성 망월사 /南漢山城望月寺 2019. 5. 13.
세계유산으로서의 남한산초등학교 참으로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 문화재 보존 보호를 개발과 대치하곤 그 어떤 삽질도 문화재 보존보호의 적으로 설정한 시대가 있었다. 삽질공화국! 그것은 적어도 문화재 분야에선 맞서 싸우고 퇴각케 해야만 하는 괴물이었다. 문화재 가치를 코어 원형으로 설정하던 시대 이야기다. 남한산성 내 유일한 학교인 남한산초등학교. 1912년 개교이니 그 역사가 물경 백년이 넘는다. 이 초등학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문화재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가?왜 그런가? 이 학교 정문이다. 화면 전면을 이쪽에서 바라보는 기준 왼편 남한산초등학교 간판 아래 빛바랜 안내판 하나가 있다. 남한산초등학교 정문은 남한산성행궁이 방치되어 있었을 때 한남루에 사용되었던 장초석을 사용하였으나 100년 동문들의 뜻을 .. 2019. 5. 12.
남한산성南漢山城 연무관演武館 Yeonmugwan Pavilion at Namhansanseong Fortress 비상시 산성 왕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해 근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남한산성엔 생각보다 그 시대를 직접 증언하는 건물은 매우 드물어 그 안쪽 평탄대지에 가까운 현재의 민가·상가 밀집 지역 한 켠에 똬리 틀고 살아남은 연무관이 개중 하나라.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 언덕을 깎아 평탄대지를 구축하고는 이 관공서 건물을 쌓아 올렸거니와 그 전면 마당 오른편 귀퉁이, 남한산성 초등학교와 인접하는 지점에 정좌定座한 느티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며 그 반대편 왼쪽 전나무 숲 사이로 남한산성 교회가 있는지라 이 역시 역사가 녹록치 아니하고 무엇보다 종탑 양식이 한국 전통 석탑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연무관이란 무엇인가? 현지 안내판 설명은 다음과 같다. 연무관演武館 Yeonmu.. 201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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