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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질2

다듬이질, 한국이 숨쉬는 소리 개화기 이 땅에 왔던 서양 사람들이 가장 이채롭게 '들었던' 게 바로 다듬이질 소리였다고 한다. 한영자전을 만들 정도로 박식했고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했던 캐나다 선교사 게일(1863-1937)은 밤마다 서울 곳곳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를 "한국이 숨쉬는 소리"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오늘, 그 소리는 시골에 가서도 듣기 어려워졌다. 누가 있어 그 힘든 일을 할 것인가. 박물관에 놓인 저 다듬잇돌과 방망이는 이제 다시는 또그닥 또그닥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저 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2021. 1. 5.
1910년생 김정자金貞子, 82년생 김지영의 대선배 2016년 10월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다시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한다면 현재 초중년 여성인 ‘1982년생, 여자의 일생/삶/현실’의 이야기이다. 즉, 1982년생인 여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성장하기까지, 그리고 성인이 된 뒤에도 겪는 각종 편견과 차별, 무엇보다 출산을 한 뒤의 경력 단절 여성의 삶, 일하고 싶은 여성의 뼈저린 아픔과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제도적 불평등이 사라진 시대에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여성에 대한 제약과 차별”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불평등한 삶’은 비단 현재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이..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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