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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투쟁3

존재론과 인식론, 그리고 성리학 중국 사상투쟁사에서 특이한 점은 불교가 도입한 이래, 그 쟁투는 시종 도불 투쟁이었다는 사실이다. 더 특이한 점은 이미 불교 도입과 더불어 중국 주류 사상사를 道·佛·儒의 세 흐름으로 당시 이데올로그들이 간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인데, 문제는 이 사상 투쟁에서 언제나 유교는 방관자였다. 왜인가? 유교에는 존재론과 인식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존재론과 인식론이 없으니, 그것으로 둘이 싸운 판국에 유교가 끼어들 틈바구니는 없었다. 이 결함을 예리하게 인식하면서, 우리도 인식론과 존재론을 구축하자 해서 들고 일어난 흐름이 바로 당말에 겨우 한유와 이고가 발판을 마련하고 송대에 들어와 활개를 치게 되는 성리학이었다. 당말 혹은 송대 이전 유학에서 心을 논한 글 없다. 있어도 애들 장난 수준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 2023. 1. 17.
倭땅에서 한판 붙은 도교道敎와 불교佛敎, 모노노베씨物部氏와 소가씨蘇我氏의 한 판 승부 6세기 왜倭 조정에 몰아친 소위 모노노베씨物部氏 중심의 신도神道와 소가씨蘇我氏 중심의 불교 투쟁... 뭐 간단하구만. 신도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신도? 도교구만. 난 일본의 신도, 일본 고유 신앙으로 안 본다. 도교의 일본판 버전이다. (2016. 1. 11) *** 돌이켜 보면 이 간단한 것을 그리 복잡하게 설명한다. 불교도입 이전 왜 열도엔 도교가 자리잡고 국교의 위치에 섰다. 그 틈바구니에 불교가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일촉즉발, 마침내 두 종교를 대표하는 두 종족이 피비리닌내 나는 내전을 벌인다. 神道라는 말 자체가 道敎다. 倭땅에서 한판 붙은 도교道敎와 불교佛敎, 모노노베씨物部氏와 소가씨蘇我氏의 한 판 승부 이 간단한 걸 얼토당토않게 설명한다. 니들 눈엔 도교가 안보이니? 삼종신기三種神器 안 보.. 2021. 1. 11.
적대적 변용, 아주아주 편리한 주어 바꿔치기의 유혹 불교가 중국에 상륙한 이후 초반기 선두에 서서 그와 쟁투한 흐름은 유교보다는 실은 도교였다. 구겸지(寇謙之·365~448) 시대 북위 도무제(道武帝)가 불교를 고사 직전으로 몰아넣은 것도 그 뒤를 추동한 세력은 도교였다. 대(對) 불교 투쟁은 당말(唐末)이 되면서 새로운 흐름이 전개되거니와, 유교가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주자성리학은 실은 한유(韓愈·768~824)를 시발로 삼거니와, 그 성리학이 한유에게 배운 것은 격렬한 불교 혐오주의였다. 이 《파사론破邪論》은 글자 그대로는 사악함을 깨뜨린다는 뜻이거니와 법림(法琳·572~640)이 말한 사악함은 주로 도교였다. 도불(道佛) 투쟁사에서는 《법원주림(法苑珠林)》과 더불어 너무나도 중요한 문헌이다. 우리는 도교를 향한 극혐을 통해 역으로 당시 .. 2018.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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