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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5

해직 시절 백수 생활의 일례 나는 지금 해직 기자 상태이며, 모 대학에서는 어쩌다 강의 하나 맡게 되어 하는 중이지만 명함에 해직 기자, 혹은 모 대학 강사라고 파고 다닐 수는 없다. 후자를 계속할 자신도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 출범한 모 문화재연구원에 등기 이사로 올린 일을 빌미로 삼았거니와, 그렇다고 그 연구원 이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수는 없고, 그 연구위원이라는 이상한 명함 하나 파서 다닌다. 간단히 말한다. 나는 백수다. 바쁜 백수인 듯하지만, 실은 그렇게 보일 뿐이요, 정확히는 지금 이 생활을 즐길 뿐이다. 내가 밤샘을 하건, 언제 일어나건 내 자유이니 이 얼마나 좋을손가? 무엇보다 신문을 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일이 그리도 좋을 수가 없다. 그러는 와중에 가끔 발표 강연 같은 기회가 있어, 그걸 준비.. 2023. 4. 16.
백수들의 소망 첫째 초상 나지 말아 주세요 둘째 결혼은 하지 말아 주세요 셋째 기왕 결혼할 거면 한 번만 해주세요. 갔다 와서 다시 청첩장 돌리기 없귀 2020. 4. 27.
법인카드, 백수 과로서의 절대적 근거 어느 지인의 법인카드다. 물론 현금화는 불가능하고, 용처와 사용시간, 그리고 사용지역이 엄격히 제한된다. 상한액이 있어, 일정기한(대체로 한달 기준)에 소진한다. 뭐, 남겨서 뱉어내면 되겠지만, 그리한다 해서 회사가 그래 너 진짜로 회사를 위해 일한다 해서 이렇다 할 배려를 하는 것도 아니니, 쓴다. 기왕 쓰는 돈, 티도 내야 하고, 그간 신세진 사람들도 이제는 갚아야 하는 처지인 듯한 야릇한 기분도 들고 해서 기간 연락하지 못한 지인들한테 연락한다. "밥묵자!" 그렇게 연락하는 사람 중에 아무래도 백수인 사람이 많다. 물론 저 법인카드 용처는 업무용이며, 백수라 해서 그들이 업무와 관련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거의가 다 문화계 인사들이다. 더구나 의외로 고급한 정보가 이들 백수한테서 많.. 2019. 10. 25.
날짜와 요일, 그리고 백수 날짜는 그런 대로 감이 잡히는데 요일을 몰라. 맨날맨날 주말인 까닭이다. (October 15, 2015 at 10:00 AM) 이때는 내가 해직되기 전 휴직 시절이었다. 덧붙이건대 해직(해고)과 실업수당이 좀 묘하다. 해직이 되면 실업수당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데 복직되면 다 게워내야 한다. 그 기간 일한 것으로 간주되는 까닭이다. 실업수당...받을 땐 좋으나, 게워낼 땐 눈물이 난다. 쌩돈 뜯기는 기분이다. 참고로 나는 해직 21개월에 휴직 3개월..딱 2년을 백수로 지냈다. 2019. 10. 15.
백수는 왜 과로사 하는가? - 어느 해직기자의 충격고백 내가 2년 가까이 풍찬노숙했으므로, 이제 이건 어느 정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밥 산다는 사람이 많아서다. 나한테 밥 산단 사람 줄을 섰었고, 실제 밥 산 사람 많다. 한데 그렇게 산다는 밥 무러 다니다 보면, 진짜 가랭이 찢어진다. 혹 주변에 백수가 있거덜랑 밥 산다 하지 말며, 밥 사지 말고, 그 밥값 계좌로 입금해 주는 것이 진짜로 돕는 길이다. 백수에게 필요한 것은 밥이 아니라 돈이다. 돈!!!현금!!!! 미안하다. 나한테 밥 산 사람들아! 방법은 있다. 밥도 사고, 계좌 입금도 하고.농가서 해라. 담번에 또 해직되거덜랑 나 페북 자기소개란에 내 계좌번호 찍을란다. *** 이상은 내가 21개월간에 걸친 해직기간을 끝내고 복귀하고 조금 시간을 참다가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17년 10월 25일.. 2018.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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