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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3

나른한 무기력 나른 무기력 오뉴월 소불알 보들레르 청양 윤남석 가옥에서 2019. 8. 9.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아이패드로 드라마 몰아보는 어떤 직장인 육신 썩어문드러져 이젠 흔적도 남지 않았을 보들레르가 21세기 대한민국 서울에 환생해 출근길 버스를 타고는 광화문으로 출근하면 어떤 시를 읊조렸을까 각중에 궁금과 의뭉함이 뇌리를 때린다. 허무? 권태? 나른? 멍함? 숙취? 피곤? 이들의 총합체요 이피터미epitome인 이 시대 직장인 중에서도 그런대로 제법 똘망똘망한 이가 있어, 출근길 버스에서 아이패드로 어떤 드라마 밀어내기 시청하는 삼십대 남자도 개중 하나리라. 그 강고할 것만 같은 예수조차 절대의 권좌에서 밀어낸 가정혁명, 홈 쿠데타 주축이 〈드라마〉란 말 어떤 놈이 했던가? 내가 출근길 버스에서 보니, 드라마 소비 주체는 흔히 생각하듯 여성이 아니라 젊은 직장인 남성이요, 그 출근길에 드라마 몰아보기를 즐기는 그들만이 나태와 나른에서 언제나 해방.. 2019. 8. 7.
죽어야, 나랑 관계없어야 예찬하는 천재 혹은 광인 광자狂者 광인狂人...간단히 말해 미친놈이다. 문학이나 미술, 요즘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소위 예술의 영역에서 광자나 광인은 대체로 상찬賞讚의 대상이다. 이런 광인들을 우리는 대체로 천재라 한다. 미친놈은 나랑 교유가 없을 때만 늘 극찬極讚의 대상이 되지만, 나랑 직접 연관될 때는 대체로 불구대천, 때려죽일 놈이 되고 만다. 그래서 미친 놈은 나한테는 늘 죽은 자여야 하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적어도 국경을 달리해야 한다. 이런 미친놈들이 요새는 미투운동이니 뭐니 해서 이제는 말 그대로 한 방에 가는 시대를 산다. 과거에 대해 광인은 천재라 예찬과 존경을 받으나, 동시대의 광인은 언제나 극악무도하며 비도덕적이라 해서 탄압받기 마련이다. 왜 그러한가? 그 광인의 피해자는 과거의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없지만..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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