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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12

비와 만난 봄,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죽기 딱 좋은 시절이다. 어느 장례식장 앞 라일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꽃한테 비는 관능이다. 미끌미끌함이다. 오일이다. 비듬처럼 매화가 흩뿌리면 밟히기 밖에 더 하겠는가? 꽃은 이렇게 비에 떠밀려 가니, 누군가 이리 읊었다. "질근질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2024. 4. 10.
문화재는 꽃을 이길 수 없다! 전국 곳곳이 봄꽃으로 난리다. 많은 사람이 꽃을 찾아 떠나는 주말이었다. 꽃구경이 아닌 답사를 위해 강원도 어느 산골을 지나가다가 거대한 벚나무를 발견했다. 워낙 벚꽃 명소가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바닷가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일부러 사람이 찾아 오진 않는 것 같았는데, 여길 본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카카오맵]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장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서면 서림리) http://kko.to/0YwTS8014i 상평초등학교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2115 map.kakao.com 1942년 개교 당시 교목으로 심은 나무라고 하니, 나이가 80살이 넘는 나무다. 살면서 이만큼 큰 벚나무를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벚나무 10그루를 .. 2023. 4. 2.
다시 보는 경주 벚꽃/ 불국사 목련 사진은 재작년 3월 끝자락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경주에 있었고, 우연히 벚꽃길을 걸었죠. 올해 별도로 꽃 구경하러 가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며 위안을 삼으렵니다. 정말 오랜만에 불국사에도 갔었죠. 목련과 함께 탑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기에 따라가 저도 사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목련이 이렇게 예뻤던가요? 하얀 꽃잎이 까만 기와와 대조되어 더욱 귀품있게 느껴집니다. 어떤 사람은 목련 꽃잎이 너무 빨리 떨어져서, 또 떨어진 모습이 약간은 추하게 느껴져 보기 싫다 하지만 꽃잎들이 소복히 쌓여 있으니 또 나름 분위기 있습니다. 알새우칩을 깔아 놓은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올해는 회사 앞 도로변에 핀 봄꽃으로 조용히 봄을 맞이 하려 .. 2022. 3. 8.
봄꽃은 조루, 가을꽃은 지루 가을꽃이 봄꽃과 유별나게 다른 점은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사꾸라 모란 작약 봄볕에 미친듯 날뛰다 나흘만에 사정하고 푹 죽어버린 조루지만, 찬바람 견뎌내는 백일홍은 백일을 가니 지루 아니리오? (2018. 9. 21) 2020. 9. 21.
비[雨], 꽃이 쳐바른 oil Rain is an oil for flowers. Without rain April is cruel. 비는 꽃한테는 관능이다. 미끌미끌함이다. 오일oil이다. (2018. 4. 10) 2020. 4. 10.
기왓골 내린 봄물 각중이었다.느닷없었다. 쳐다보니 봄이 왔더라. 봄이 흐드러졌더라. 그래도 봄은 왔더랬다.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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