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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책점3

백원百圓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하는 조선 고서점[古本屋]과 세책점貰冊店 창업(1) 유춘동(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1910년 이후부터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의 조선으로의 이주(移住)가 ‘붐’을 이루던 때였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고 대한제국을 합병한 일본으로서는 확장한 영토를 일본인들이 관리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일본인들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들에게 “조선은 인생 역전의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조선에 정착해서 수월한 생활을 위해 조선어를 배우려는 열기, 조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다. 출판업계는 이러한 시대 분위기를 놓칠세라 와 같은 각종 책자들을 무더기로 간행했다. 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주로 농업(農業) 이민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업(商業), 공업(工業), 서.. 2019. 6. 17.
신소설新小說의 등장, 그에 따른 세책점貰冊店의 변화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兪春東 鮮文大學 歷史文化Contents學科 敎授 20세기초 세책점의 모습, 위치, 영업 실태를 우리에게 알려준 대표적인 사람은 모리스쿠랑(Maurice Courant)과 최남선(崔南善)이다. 이들은 세책점을 이야기하면서, 1910년대 상황을 보아서는 조만간 한양에서 세책점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예언과는 다르게 1910년대 이후에도 서울에서는 세책점(貰冊店)과 세책이 존재했었고, 그 대본은(貸本)은 필사본(筆寫本)과 방각본(坊刻本)은 물론, 당시로서는 새 출판물이었던 구활자본(舊活字本) 고전소설까지도 빌려주며 영업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우리 문학사에서 구태의연한 ‘고소설’을 탈피하고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소설을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신소설(新小.. 2019. 5. 3.
세책, 영화 《음란서생》을 만나다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이번에는 《세책(貰冊) 고소설(古小說) 연구(硏究)》(혜안)라는 책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이 책이 선보인 시점은 16년 전인 2003년 9월. 이 블로그 공장장인 김태식 기자가 당시 그 출간 소식을 전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 이윤석·정명기 외 공저. 먼저 세책이란 용어가 궁금하다. 세책집이란 곳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빌려주는 책이 세책이다. 전문 책대여점에서 빌려주는 책인데 18~19세기에 유행했다. 영·정조 때 인물들인 채제공과 이덕무가 남긴 글에는 "여자들이 일은 하지 않고 책만 빌려본다"는 등의 언급이 간혹 보이는데 세책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책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활발..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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