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셰익스피어7

배운 게 도둑질, 그 배움은 알량 그것 이곳은 로마 도심 라르고 디 토레 아르젠티나 Largo di torre argentina 라는 데다. 아르젠티나라는 말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떠올리고 리오넬 메시를 오버랩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나처럼 한때 영문한 언저리에 새까발가락 계우 하나 걸치고선 걸핏하면 셰익스피어를 팔고 가끔은 나랑 이름이 같은 T. S. Elliot을 읊조리는 사람한테는 역시 그들과 연동해 암것도 아닌 일로 감읍해하기도 한다. 마침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보다 보니 6년 전 오늘 나는 저짝에 있어 역시나 엣 뚜 브루떼 Et tu, Brute 를 떠올렸거니와, 그러면서 나는 일컫기를 브루투스 이 씹새 우째 너까지 이라노. 죽기 좋은데다. 라 했거니와 나는 그의 작품에다 저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시저보다는 안토니우스를 앞세우면.. 2023. 7. 18.
Frailty, thy name is woman! www.youtube.com/watch?v=ij-_iuHxync "O, that this too too solid flesh would melt Thaw and resolve itself into a dew! Or that the Everlasting had not fix'd His canon 'gainst self-slaughter! O God! God! How weary, stale, flat and unprofitable, Seem to me all the uses of this world! Fie on't! ah fie! 'tis an unweeded garden, That grows to seed; things rank and gross in nature Possess it merely. Tha.. 2021. 1. 1.
셰익스피어 상대화를 위한 [영국 르네상스 극문학선] 문학 담당 앞으로 와 있어 물끄러미 보다가 어디서 많이 듣던 제목 아닌가 해서 들챠보니 오잉? 노톤 앤쏠로지 norton anthology 다. 토머스 키드 Thomas Kyd 라니? 더구나 《스페인 비극 The Spanish Tragedy》 (번역은 무슨 목적이 있어 저리했을 텐데 서반아 비극 이라 했다) 라니? 이런 걸 누가 읽는다고? 저 친구 이름은 듣기는 했고, 영문학 개론에서 스패니쉬 어쩌고저쩌고 하는 희곡도 이름은 듣기는 했다. 하지만 듣고는 휙 지나쳤으니 내 기억에 각인한 흔적이 뭐 제대로 작동하기나 하겠는가? 유의할 점은 저 친구가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극작가라는 사실이다. 한데 옮긴이가 눈에 익다. 싸부다. 인상은 조폭이요 실제도 마초이며 정치성향은 극우에 가깝고 영어는 열라 잘 해서 흥이.. 2020. 4. 9.
잠Sleep이란 무엇인가? 잠을 청하련다. 상처받은 영혼, 피로한 육체에 잠보다 위대한 보약은 없다.하지만 이런 잠을 앗긴 이가 더러 있다. 우리는 그런 증상을 불면증이라 하며, 그런 증상을 앓는 이를 불면증환자라 한다. 잠이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가 Macbeth 입을 빌려 잠이 무엇인지 정의한 적이 있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진정제이며, 위대한 자연의 두번째 과정이고 삶이란 축제에 가장 중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그 잠 말이지. Methought I heard a voice cry, “Sleep no more!Macbeth does murd.. 2019. 8. 15.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Macbeth Soliloquy 마누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맥베스. 이리 독백한다. 이 역시 인구에 회자하는 구절이라, 특히 인생 무상을 논할 적에는 무한 반복을 거듭한다. MACBETH She should have died hereafter.There would have been a time for such a word.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Life’s but .. 2018. 11. 20.
Mark Antony's Speech Mark Antony (Marcus Antonius) 's Speech from Julius Caesar (Act 3. Scene II ) by William Shakespeare 명문이라 해서 인구에 회자하거니와, 이 연설에서 묘미는 다음 구절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Brutus says he was ambitious;And Brutus is an honourable man. 웅변 혹은 연설이라는 관점에서 이 연설은 중대한 의미를 지니거니와, 비록 역사가 전하는 상황과는 다른 연극적 설정이기는 하나, 황제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며, 그것을 반대한 브루투스 일당이 무참히 시저를 살해하고는 여론 선동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운 상황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소위 군중의 심리를 자기편으로 돌려야 하는 안토니.. 2018. 11.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