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소나무재선충3

프로포폴 주사 소나무 이런 풍광 심심찮게 본다. 얼마전 드릴로 마구 후벼 파더니 주사기 하나씩 턱 하니 꽂아둔다. 희한한 점이 소나무만 꽂아둔다는 것이다. 왜 소나무만? 소나무가 애국가에 나와서? 다른 나무들은 배가 안 고프단 말인가? 저 봐라 튤립도 나도 좀 달라 애닯게 쳐다보지 아니하는가? 덧붙여 저 주사기 성분은 무엇일까? 내침 김에 하나 뽑아 성분표를 봤으면 하지만, 재피갈까봐 참는다. *** 찾아보니 소나무재선충 방지약인 듯하다. 소나무에이즈라는 그 재선충 방지를 위한 투약 말이다. 2020. 4. 25.
치사율 백프로 참나무시들음병 작금 인간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난리가 났지만 수목계는 그 참혹함이 인간계를 능가한다. 혹 길을 가다 벌겋게 소나무가 집단으로, 혹은 단독으로 죽어말라 비틀어진 장면을 보게 되는데 인간이 부러하지 않았으면 백퍼 소나무에이즈라 일컫는 소나무재선충 소행이라 보면 대과가 없다. 그런가 하면 참나무는 참나무대로 백년 거목이 픽픽 쓰러지는데 참나무시들음병 소행이다. 왕릉이나 왕궁 숲이라 해서 피해가는 법이 없다. 이거 걸렸다 하면 베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창덕궁도 그 침습에 곳곳이 이렇다. 저 사진은 오년전인 2015년 4월 풍광인데 그 시들음병이 잡혔다는 말이 없는 걸 보면 여전히 피해양상은 심각하다. 소나무에이즈건 참나무시들음병이건 치사율 백퍼센트라 걸리고서 살아나는 나무가 없어 다 베어버려야 한다. 코로나.. 2020. 4. 24.
쳐박힌 취재차, 쪼그린 기자 2007년 가을, 수도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해 난리가 났다.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림청 시험림도 재선충이 덮쳤다. 당시 산림청에서는 시간을 정해 재선충을 방제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본부 김도윤 기자는 영상 담당이랑 이날 재선충 취재를 나섰다. 보통 우리 공장 지역본에엔 운짱 형님이라 부르는 전문 운전하시는 분이 보통 배치되나, 이 본부엔 운짱 형님이 없어, 그 영상 담당이 회사차를 몰았다. 방제 현장 가려고 논두렁을 지나는 도중, 전날 내린 비로 비가 땅이 물러터져 취재차 앞바퀴가 빠져버렸다. 후진해서 차를 빼내려는데 땅이 물러 가속 패달 밟을 때마다 차는 그만큼 더 미끄러져 내려갔다. 산림청이 공개하는 취재 허용 시간이 다가오자 김기자는 할 수 없이 영상 담당은 먼저 현장.. 2019. 11.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