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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론2

동아시아엔 없던 존재론과 인식론 공맹 순자시대 유학엔 존재론 인식론이 없거나 거의 없다. 그런 까닭에 유학을 필두로 하는 동아시아 사고방식은 철저히 생활철학에 기반에 뿌리를 박는다. 이것이 존재론 인식론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는 외려 참신함으로 다시 각광받기도 하지만, 그런 기초를 갖추지 못한 유학에는 두고두고 치명적 결함으로 작동한다. 우주는 어찌해서 생겨났는가?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은 어찌해서 태어났는가? 동아시아는 이를 생각해 본 적도, 심각히 받아들인 적도 없으니, 다만 그런 필요성은 없지는 않았던 듯, 예컨대 "귀신은 있습니까?"라는 제자의 질문에 공자는 "내가 삶도 모르는데 어찌 귀신을 알겠는가?"라고 반박하는 것을 보면, 그 필요성조차 공감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거니와, 그에 대한 관심도 끊이질 않았.. 2023. 1. 17.
너가 있어야 내가 있음을 설파한 싯타르타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存 시건방지기가 전무후무하다. 하지만 그의 출현은 인류사 혁명이었다. 나 아닌 너 나와 너 아닌 그들이 있어야 내가 있을 수 있음을 가르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다. 무엇이 나를 규정하는가? 무엇으로써 내가 나임을 아는가? 나 아닌 모든 것으로 인해서다. 저 꼬맹이는 나를 규정하는 것이 나 아닌 것들임을 설파한 인류의 첫 선각자였다.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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