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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석탑5

궁예도성에서 맞닥뜨린 "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근대의 이름난 인류학자였던 석남石南 송석하宋錫夏(1904~1948)가 어느 날 철원에 갔다. 지금은 군사분계선 안에 폭 갇혀버린 궁예弓裔의 옛 도읍 풍천원楓川原에 들렀는데 마침 그 토성 동쪽에 '웅장하고도 우아한' 오층석탑 하나가 오롯이 서 있었던 모양이다. 감탄하면서 보다가 하나 흠을 발견한다. 워낙 오래되었으니 잇대었던 돌과 돌 사이 틈이 버쩍 벌어져있던 모양. 석남은 무심코 굴러다니던 기왓장을 들고 그 틈을 찔러본다. 그런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누군가가 나타난다(대화는 필자가 현대어로 되도록 풀었으나 일부 원문을 남겼다). "노형老兄은 어디 사시오?" "예, 서울 삽니다." "누구시오?" "송석하올시다." "무엇 하러 댕기시오?" "이 친구가 '刑事 밋친광인가(원문을 그대로 옮김)' .. 2023. 7. 9.
Five-story Stone Pagoda in Wanggung-ri, Iksan /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Five-story Stone Pagoda in Wanggung-ri, Iksan / 益山王宮里五層石塔 National Treasure 289 Designated Date1997.01.01 AgeGoryeo or Baekje Period OwnerNational Property ManagerIksan City Located on a hill, about 2 km south of Wanggung-myeon, Iksan, which is known as the capital of Mahan. the pagoda consists of five stories, a single-tier foundation and some of the final. The foundation had been buried in the.. 2019. 6. 19.
Five-storied Stone Stupa at Wanggunri Village Sunset over Five-storied Stone Stupa at Wanggunri Village, Iksan 益山 王宮里 五層石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2019. 2. 15.
천흥사지 오층석탑 절터는 계절에 따라, 그리고 같은 계절 같은 날짜라 해도 새벽이나 아침이냐 오후냐 저녁이냐에 따라, 나아가 기상에 따라 빗속이냐 눈발이 날리느냐 혹 미세먼지에 날리느냐에 따라 오만가지 색상으로 갈아입는 팔색조, 아니 만색조萬色鳥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천안 천흥사지(天興寺址)라는 절터는 내가 2013년 10월 21일, 가을이 숨을 헐떡이며 이제 겨울을 맞이할 무렵 오전에 찾았으니, 내장한 촬영시점을 보니 오전 7시54분이라, 아마도 이슬이 채 마르기 전이리라. 이제 풀과 나무는 눈에 띄게 누른 빛을 띠기 시작하니, 깻잎 역시 숨을 죽이지 않고도 저려 담가도 그대로 좋을 듯한 색깔을 발산한다. 들녂엔 봄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함을 풍기는 들꽃이 그런 대로 듬성듬성 피어올라, 갖은 상념을 자아낼 때이.. 2018. 4. 3.
Stupa Encountering Peony Flowers Five-storied Stone Stupa at Jukjangsa Temple Site, Gumi, Gyeongsangbukdo Province Unified Silla Kingdom Period (668~936 AD.)Taken om Gallaxy Note 5 龜尾竹杖寺址五層石塔 / 구미 죽장사지 오층석탑 201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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