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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4

자기 자랑은 이렇게, 강세황과 원매의 경우 *** 2013.9.22 글이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3~1791) ..이 양반 올해 탄신 300주년이라 해서 여기저기서 관련 기념행사를 했거나 하거니와,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이라 일컬었다는 이 양반, 자기 자랑 증세가 심했으니 그의 글을 엮은 《표암유고豹菴遺稿》를 보건대 석가재夕可齋 이태길李泰吉이라는 친구가 금강산에 유람하러 떠날 때 그에게 써 준 글이 있으니 이 글 첫 대목은 이렇다. "내 친구인 석가옹이 중랑中郞 원굉도袁宏道(1568~1610)의 유람기를 읽고는 그의 아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의 글이 표암의 단편들에 미치지 못하니 볼 만한 게 무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뒤에 이어지는 문장은 안 봐도 비디오다. 나 강세황의 글이 당대 중국 문단의 총아요 월드스타인 원굉도보다 낫다는 자네 .. 2019. 9. 22.
늙으면 도로 젊어질 순 없다 "떠나면 만나고 만나면 헤어지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 늙으면 다시 젊어질 수는 없다" - 원매袁枚 이런 주옥 같은 글에 내 친구 공수호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 "너의 청춘이 너의 잘함으로 얻은 선물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함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박해일 - 박범신 원작 영화 《은교》에서 씨부렁거린 말이라는데.. 저건 구어체가 아니다. 전형적인 영어식 어투다. 나 같음 이리 대사를 썼다, "네가 젊다 해서 그게 네가 잘해 얻은 선물이 아니듯, 내가 늙은 것도 내가 잘못해 받은 벌은 아니다." 2019. 9. 22.
"인간아, 넌 잠도 없냐?" 한시, 계절의 노래(223) 추운 밤(寒夜) [淸] 원매(袁枚) / 김영문 選譯評 추운 밤 책 읽다가잠조차 잊었는데 비단 이불에 재만 남고향로에는 연기 없네 고운 사람 화가 나서서책 빼앗으며 낭군님아 지금 한밤몇 시인지 아시나요 寒夜讀書忘却眠, 錦衾香燼爐無煙. 美人含怒奪書去, 問郞知是幾更天. 책 읽기에 미친 사람을 서치(書癡)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책바보’ 또는 ‘책벌레’ 정도로 번역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치(癡)’ 자 속에는 매우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멍청하다’, ‘굼뜨다’, ‘미치다’, ‘빠져들다’, ‘천진하다’, ‘병적이다’, ‘집중하다’, ‘정을 쏟다’ 등등... 책에 빠져들어 ‘치(癡)’의 상태에 이르면 이런 각종 증세를 드러낸다. 중국 현대 작가 중에서 서정 수필로 유명한.. 2018. 12. 12.
자기PR은 이렇게...강세황과 원매의 경우 ** 2013년 9월 22일 내 페이스북 포스팅을 글을 약간 손질한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3~1791)...이 양반 올해(2013년을 말함-저자이자 인용자 추기) 탄신 300주년이라 해서 여기저기서 관련 기념행사를 했거나 하거니와, 시·서·화 삼절(三絶)이라 일컬었다는 이 양반, 자기 자랑 증세가 심했으니, 그의 글을 엮은 《표암유고(豹菴遺稿)》를 보건대, 석가재(夕可齋) 이태길(李泰吉)이라는 친구가 금강산으로 유람하러 떠날 적에 그에게 써 준 글이 있으니, 이 글 첫 대목은 이렇다. 내 친구인 석가옹이 중랑(中郞) 원굉도의 유람기를 읽고는 그의 아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의 글이 표암의 단편들에 미치지 못하니 볼 만한 게 무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뒤에 이어지는 문장은 안봐도 비디오다...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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