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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회고록3

유신정권의 관광산업육성과 호텔 신라, 그리고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원래 서비스업에는 아버지나 나나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관광산업을 위해 정부에서 큰 기업들은 다 호텔을 하나씩 지으라고 해서 우리는 당시 영빈관이 있던 장충동 일대를 매입해서 호텔을 세우기로 했다. 그 호텔은 가능하면 삼성에서 하지 않으려고 고의적으로 공사를 늦추다가 '78년 임페리얼에서 신라로 이름을 바꾼 후 완공되었다....요즘도 나는 경주에 가끔 가보는데 그 역시 당시 박대통령의 지시로 개발된 것이다. 물론 지금의 경주는 발굴 전의 모습보다는 훨씬(이상 236쪽) 더 훌륭하다. 그러나 그 역시 민간인들에게 처음부터 다 맡겼더라면 더 좋은 상태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도 경주 불국사 일주문 입구의 건립비에는 '박대통령의 높은 뜻'과 더불어 당시 경주 개발에 참가한 기업과 대표자의 이.. 2021. 1. 31.
군대 가기 싫어 일본으로 밀항한 이맹희 이맹희..이병철 장남, 이건희 큰형. 1931년생 6.25 발발 때 스무살...징집대상 이를 피해 그는 일본으로 밀항했다고 자서전에서 썼다. 밀항의 역사..이것도 누군가는 정리해야 한다. 이 무렵에 대규모 밀항이 이뤄지게 되거니와 내가 아는 문화계 저명인사 중에도 제법 있다. *** 특히 경상도 지역 인사들이 대규모로 밀항을 감행한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군대였다. 화가 이우환이 대표적이다. 그 역시 징집을 피해 서울대에 다니다가 도망쳤다. 자서전을 이런 식으로 읽으면 그 자체 그 시대의 박물관임을 엿볼 수 있다. 경상도 지역 인사들이 많은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이었다. 밀항을 위해서는 교통로가 필연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 교통로는 제국주의 식민지가 가져다 준 축복이었다.. 2021. 1. 30.
이맹희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 저녁에 들른 독립문 골목책방서 이천원에 구입한 이맹희李孟熙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다. 부제를 보면 회상록이라 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장남이면서 3남 이건희의 친형이자 CJ그룹을 일으킨 이맹희가 구술하고 다른 사람이 정리한 것으로 1993년 6월 1일 도서출판 청산이라는 데서 초판이 나왔다. 아버지와의 갈등, 동생한테 밀려난 이야기를 비롯해 가족사와 삼성그룹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비교적 생생하게 정리됐으니, 내가 본 기업인 혹은 정치인 회고록 중에서 이만치 시시콜콜히 내막을 까발린 것이 없다. 물론 회고록은 제아무리 객관을 가장해도 결국 본인 시각으로 사건을 재단하고 해석하며, 또 많은 경우 실체를 왜곡 혹은 은닉하거니와, 이에서 이 회고록 역시 한치 예외가 없다. 하지만 회고록이 지니는 가..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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