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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4

《간양록看羊錄》에서 만난 안행량安行梁 2004년 이래 지금 근 십년 만에 《간양록看羊錄》을 집어들어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왜적에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압송되어 가던 중에 무안현務安縣 낙두落頭라는 곳에 머물던 강항姜沆(1567~1618)이 통역을 시켜 왜놈에게 했다는 다음과 같은 강항의 말이 보인다. "태안泰安의 안행량安行梁은 예전에는 난행량難行梁이라고 하여 해마다 배가 내려오다가 표류하거나 파선하므로 가기 어려운 곳이다. 지금은 이름을 안행량으로 좋게 고쳐 행여나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니, 여기는 수로로서 참으로 천연의 요새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지원하러 나온 명장 명名·고顧 두 유격遊擊은 전함 만여 척을 거르니고 안행량의 위아래를 가로질러 벌써 유격선이 군산포에 닿았으며, 우리 통제사(이순신-인용자)는 또 전략상 후퇴하여 중국 군.. 2020. 10. 18.
섬마을 비름빡 뜯기 2차 부산물은 한시漢詩 태안 고가(古家) 벽지서 조선 한시…수군 일상·인명희생 다뤄 | 연합뉴스 태안 고가(古家) 벽지서 조선 한시…수군 일상·인명희생 다뤄,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3 11:43) www.yna.co.kr 지난달에 서산 태안 앞바다 섬 가운데 하나인 진신도에 버려진 옛집에서 조선시대 수군 예비역 명단이 적힌 군적부軍籍簿를 찾아냈다 해서 제법 재미를 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연구소가 수중발굴하러 보냈더니 아예 이참에 도서문화 육상조사로 재미를 더 보겠다는 심산인지, 가옥철거업 허가증까지 발급받고서는 이짝 조사에 더 매진키로 한 모양이라 이번에는 군적부를 찾아낸 같은 폐가에서 당시 함께 찾아낸 한시 3편이랑 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수습한 다른 한시 등 문자자료를 공개했다 .. 2020. 7. 24.
주꾸미, 낙지, 해녀가 찾아낸 침몰선박 대부도 고려선박 발견 발굴 소식에 붙은 댓글 1. 해양고고학 발견은 쭈꾸미 아니면 낙지가 전문가네. 2. 저게 고려선박인지는 최수종씨에게 물어보자 (June 4, 2015) *** 안산 대부도 인근 갯벌에서는 현재까지 고선박 2척이 발굴됐다. 두 척 모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조사 인양했으며, 또 두 척 모두 고려시대 선박으로 확인됐다. 1호선은 2006년 발견됐다. 이후 이곳에서는 2호 선박이 출현했으니 대부도 2호선으로 명명한 이 고선박은 잔존 길이 9.2m, 최대 폭이 2.9m가량으로 기존에 알려진 고려 선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형태가 날렵한 편이다. 2호선은 2015년에 조사되고 인양됐으니, 이는 2014년 지난해 11월, 주변에서도 낙지잡이하던 어민이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존재가 알려졌다. 낙지가.. 2020. 6. 4.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가 되기까지 (1) 1981년의 사건 문화재 측면에서 태안 앞바다를 요즘은 흔히 '바닷속 경주'라 부르거니와, 이곳이 그렇게 등장하는 흐름을 정리하고 싶어 우리 공장 내부 검색을 돌려봤다. 일단 검색어로는 '침몰 선박 태안 청자'를 넣어봤다. 그 결과를 추리기 전에 하나 해둘 말이 있다. 첫째, 우리 공장 기사 DB화가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얼마나 철저한지 현재로서 내가 확인키는 힘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1980년 언론 통폐합에 따른 연합통신(현재의 연합뉴스) 출범 이후 초반기 대략 15년 정도 구축한 기사 DB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선 말해둔다. 다음으로, 다른 검색어들로 같은 작업을 진행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이 작업 결과는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 2018.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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