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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산다는 것 만한 고역은 없다

by taeshik.kim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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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오늘, 그러니깐 2018년 5월 26일 나는 호남 땅을 배회하고 있었다고 일기가 알려준다.

당시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아니하나 그냥 바람 쐬러 간 듯 하다.




그땐 그것만으로 좋았다.

보니 나주를 들르고 함평 땅을 밟은 모양이라

개중 후자는 미답이었던 땅이니 저를 통해 생소를 조우로 돌려놓았다.

저 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도 또 그만큼 사정이 달라졌고

나 또한 무엇인지 모를 만치 변질했으니

내가? 그들이? 변했을까? 아님 시절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단 하나 분명한 건 더 팍팍해졌다는 딱 하나다.

산다는 것 만한 고역은 없다.

돌아보니 여리박빙이었으니 하지만 그 여리박빙이 끝날 시점은 점점 묘연해진다.

부처님 말씀은 맞다. 세상은 고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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