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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3

배꽃, 오얏꽃, 자두꽃 흔히 혼동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조선왕실의 문장이 배꽃이라고 보는 것이다. 조선왕실의 문장이 배꽃이므로 이 문장이 하사된 것이 이화여대 이름의 기원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조선왕실의 문장인 오얏꽃은 배꽃이 아니고 자두꽃이다. 우리말로 자두를 오얏이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왕실의 문장인 이화는 李花이지 梨花가 아니다. 이 두 꽃은 서로 다르다. 흔히 조선왕실 문장을 배꽃이라보고 이것을 梨花라 보는 시각이 아직도 꽤 있는 것 같아 적어둔다. 2024. 4. 16.
분노에 차서 다시 달려간 배꽃, 간밤을 휩쓴 빗소리에 친구가 나들이 하라고 불러서 득달같이 달려갔다. 생업에 치여 그 또한 정신 차리지 못하는 일상이요 자발백수인 나는 요새 무슨 학술이벤트랍시고 하나 만들어 준비한다고 넋이 나갔으니 함에도 치어박혀 지낼 수만은 없어 더러 짬을 내서 바깥 구경을 하거니와 그런 바깥 구경 한 번 하는 일로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일도 요새는 다 부질없는 짓이라 여기기에 계우 그런 일이 있었노라 해서 짐짓 인생 조망하는 듯한 한두마디 덧보태어 일기 겸해서 그런 정리를 하는데 지나지 아니한다. 밤을 새다시피한 여파인지 내내 몸은 무겁기 짝이 없어 죽죽 늘어졌고, 눈은 계속 감겼으니, 애써 마중 나와 내내 드라이브니 꽃구경이니 해서 내내 태어다닌 친구한테는 미안하기 짝이 없었으니, 더구나 날씨는 왜 그런지 느닷없이 30도 육박하는 그 .. 2024. 4. 15.
허탕 치고 마주한 성환 배꽃, 부상으로 얻은 왜가리 배꽃 역시 년중 지극히 한정한 시기에만 조우하는 시절 조공품이라 한 번 놓치면 내가 지구 반대편으로 찾아가지 않는 한 다시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쉰 해를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 나는 배꽃다운 배꽃을 카메라에 담아본 적이 없다. 올해는 기필코 그리하리라 다짐하고는 경부선을 오가는 길에 이맘쯤이면 언제나 쒸웅 하고 뒷걸음질치고 마는 천안 성환의 배나무 과수원 단지를 노렸으니 마침내 저번 주말 그것이 만발한 드넓은 농장을 맘껏 휘젓고 다녔다. 그 일주일 전, 주말을 이용해 나는 같은 곳을 찿았다가 허탕을 치고 말았으니 천안아산역에서 지불한 쏘카 대금 칠만오천원이 아까워 지금도 분통이 터진다. 현장행을 감행하기 전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으니 이곳에 사는 지인(여송은이라고는 밝히지 않겠다)한..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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