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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힉스입자와 한반도 잡곡 농경

by 초야잠필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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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입자라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론적으로 존재가 증명되어 이를 반대로 실험에서 증명하여 입증하는 경우도 있다. 

논리적으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경우를 확인하고 

반대로 실험이나 현실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잡곡 농경이 그렇다. 

한국은 일본고고학 영향으로 도작이 아니면 농사가 아닌 줄 안다. 




잡곡농경은 화전하고 비스무리했을 거하고 본다. 

사슴 사냥이나 하던 사람들이 여가에 텃밭이나 가꾸던 것을 잡곡농경일 것이라고 보는 듯하다. 

과연 그럴까? 

한국은 도작 도입 이전에 잡곡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농경이 행해지고 있었어야 할 이론적 근거가 최근 많이 나온다. 

첫째는 요서지역 잡곡 농경이다. 

이 지역이 동아시아 굴지의 잡곡 농경 기원지이자 주변으로 잡곡이 퍼져나간 중심지였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시기도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심지어는 황하 유역 잡곡 농경도 요서지역 잡곡 농경 영향하에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문화적으로 요서지역은 한반도와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만, 

잡곡농경은 예외였을까? 

물론 필자의 능력으로서는 논문에서 전하는 이상 수준으로 확신은 할 수 없다.




다음으로 일본-. 

최근 일본에서 전통적 도작 위에 잡곡 농경을 두고 잡곡과 도작농경의 기원을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도 끝에는 요서지역의 잡곡 농경을 둔다. 

무슨 소린고 하니-. 



황하



일본이 이럴진데 요서와 일본사이에 낀 한국은
당연히 도작 위에 잡곡 농경이 본격적으로 성행한 시기를 하나 더 확실히 둬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생각처럼 도작 도입 이전에 잡곡 농경이 초보적으로 텃밭이나 가꾸던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요서나 황하유역처럼 본격적 문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갔었는지 다시 한 번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싶다는 뜻이다. 


양사오문화 마을



한반도에서 그런 사실이 입증이 안 되면

중국과 일본의 최근 잡곡 농경에 대한 시각에서 한반도만 빠져버리는 공허한 상태가 될 것이다. 

잡곡 농경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미 진행한 바탕하에 도작이 시작되었다는 일본의 주장, 

요서지역이 동아시아 잡곡농경의 기원지라는 중국의 주장에서 
한반도만 덩그러니 빠져 있는 상황이 된다는 뜻이다. 


중국 신석기시대 돌낯



한국사에서 초기 잡곡농경에 대한 보다 전향적 연구는 

이론적으로는 그 존재가 확실해 보이는 힉스입자를 현실에서 찾는 것과 같다. 


이론적으로 존해해야 하는 입자를 찾고자 한 힉스입자. 이런 일은 학문의 세계에서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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