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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이름과 언어 학술지 이름에서는 "Korean"이라는 명칭을 과감히 빼야 한다. 이런 제목이 해외에서의 투고를 막는다. 그리고 소위 한국학계의 기함급 저널 (flagship journals)들은 모두 영문화 해야 한다.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중국과 일본도 학술지는 자국어로 유지한다고. 문제는 한국 학계의 규모다. 우리나라 학계는 주제를 세분화 하면 같은 전공자가 몇명 되지도 않는다. 뻔한 숫자의 동료 학자들 사이에 모여서 이야기 해 봐야 뻔한 질문 응답, 뻔한 논의밖에는 없다. 학술지만이라도 영문화 하고 최소한 그 학술지를 scopus급에는 올려야 한다. 학술지 이름에서 "Korean"이란 이름을 빼 보자. 그리고 폼나는 이름을 붙여 보자. 2024. 5. 3.
로마에도 베르니니? 로마제국에도 베르니니가 있었는가? 이 아폴론 뒤태 꽁지머리 표현을 보면 기가 막힌다. 폼페이 유적 출토품이라는데 보나마나 그리스 오리지널 아마도 대리석 제품을 흉내내서 로마서 청동으로 제작했으리라. 화산재가 청동을 멀쩡히 둔 사실도 유념해얄 성 싶다. 국립나폴리박물관에 있다. Bronze statue of Apollo Saettante found in Pompeii, detail @ National Museum of Naples. 2024. 5. 3.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보는 시각 우리는 일본을 한국에서 문화를 받아간 존재라는 관점에서 그쪽을 본다. 야요이시대와 고분, 아스카시대까지 이어진 한반도 영향력을 생각하면 근거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이런 시각으로 근대 이전까지를 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다. 일본은 한국을 아시아적 후진성을 가진 사회라는 관점에서 본다. 스스로 근대화를 성공시켰다는 자부심이 탈아입구론을 낳았고, 일본사는 다른 아시아사와는 다르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양국은 서로를 이런 관점에서 보고 있으니 많은 오해가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서로 다른 데도 다른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점도 있다. 근대 이전 소위 지식의 유통이라는 측면에서 양국은 완전히 다른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같은 기전에서 작동한 것이라 보다 보니 한국은 일본을 인쇄할 목판도 제대.. 2024. 5. 3.
흑해 연안의 쿠르간 Kurgan "미트리다테스 Mithridates 무덤"으로 알려진 왕가 쿠르간 Kurgan은 흑해 북쪽 크림반도 케르치 Kerch 근처에 있다. 청동기 시대에 유행한 쿠르간은 알타이에서 코카서스,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걸쳐 있다. 이 무덤들은 스키타이인 Scythians, 사르마티아인 Sarmatians, 훈족 Huns, 킵차크인 Kipchaks 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다. 고고학자 마리야 김부타스 Marija Gimbutas 는 구리 야금 copper metallurgy 과 말 사육에 능숙한 인도-유럽 원시인들이 이 매장 전통을 시작했다고 제안한다. 후손들, 특히 이란인과 스키타이인들은 이러한 관행을 계속하여 왕들을 위한 대규모 쿠르간을 만들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기원전 천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직경 200.. 2024. 5. 3.
막말 시대의 본격 개막, 그 서곡으로서의 민희진 by 김은영 한국광고총연합회 사무국장막말의 시대 본격 개막.지난주 모든 이슈를 잠재운 민희진 신드롬을 보며사실 관계에 대해선 논할 바가 아니지만, 이제는 정제된 표현의 효용가치가 없어지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막말이 주는 명쾌함, 이해를 돕는 직관적 표현, 사이다 효과 등.막말이 표준어가 되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교과서나 언론의 표현들이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지고, 설득력도 잃어버린 오늘.타격감이 쎈 막말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이걸 어쩌지.슬슬 내 본색을 드러내야 하나 ? 은근 시대정신에 딱 맞는 말투를 지닌 경상도 출신 일인으로 은근 기대 중이다. *** editor's note *** 저런 전술을 배수진이라 하는데, 그 전술 첨단을 우리 시대 지.. 2024. 5. 3.
항아리 질그릇에 긁어쓴 글자 府瓦부와 강원도 영월군 주천리 1160-2번지 유적 출토 대호 명문府瓦당시 와소에서 제작한 도기인가?두류문화연구원, 2024, 2022년도 국비53 영월 주천리 1160-2번지 유적 - 2022년도 소규모 발굴조사 보고서, 한국문화재재단.***이상 차순철 선생 소개라 사진 설명을 참조하면 저 유적 통일신라시대 3호 수혈 출토품으로 조사단에서는 대호大壺로 그릇 명칭을 부여했다. 대형 항아리다. 스케일 바 감안하면 1미터에 육박하지 않나 한다. 이 항아리 글자는 첫째 부와府瓦라는 판독이 정확한가? 둘째 그렇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두 가지로 모아지겠거니와 저 글자가 瓦인지 여부를 나로서는 단안을 아직을 못하겠고, 그것이 맞다고 하면 瓦라는 글자는 질그릇 일반을 말한다는 점에서 기와로 국한해서 접근할 수는 없다. 2024. 5. 3.
장수 무덤이 토해 낸 오색옥 전북 장수군 이현석 학예연구사가 근자 벼락을 맞았는지 아연 장수 역사 알리기에 열심이어니와그 와중에 장수에서 최초로 가야를 알린 삼고리 고분군!이라 자못 흥분한 어조로 저 발굴성과를 다시금 상기했거니와그러면서 묘실을 11자로 나란히 판 붙은 이곳 무덤을 정리하기를 한쪽은 둥근고리자루 쇠칼이 다른 한쪽에서는 금귀걸이와 오색옥 등이 출토되었다죽어서도 곁에두고 싶었던 부부애가 절실한 무덤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된다예로부터 “가화만사성”을 실천한 이곳은 장수다.라 했거니와 그러면서 저에서 말한 출토품을 죽 소개하는데이것이 둥근고리 손잡이 갖춤 쇠칼이요이것이 말할 것도 없이 귀걸이니 문제는 다음 오색옥무슨 과자처럼 보이는데 이런 오색옥으로 한반도 출토 사례가 있던가?내 기억이나 조사가 철저하지 못한 책임은 뒤로.. 2024. 5. 3.
룬 문자로 주인 이름 새긴 바이킹 창 쇠와 은으로 된 창 spearhead 은 스웨덴 고틀란드 Gotland 폴링보 교구 Follingbo parish 들판에서 도랑을 파는 일꾼들이 발견했다. Historiska museet 소장.이는 룬 문자 runic inscription를 새긴 달고 유일한 바이킹 시대 첨병이다."라네 Rane가 이 창을 주인이다. 보트포스 Botfoss가 새겼다." 라고 쓰여 있다.20인치 길이 이 무기는 서기 800-1100 것으로 추정된다.Photos courtesy Åhlin, Christer, Historiska museet/SHM 2024. 5. 3.
머리카락 3미터 길러 땋은 2천200년 전 남아메리카 여인 이 사진 언뜻 이해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두개골과 그에 붙은 긴 땋은 머리카락 두 갈래다. 왼쪽 사진은 해골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요, 오른쪽 사진은 머리카락 끝지점에서 찍은 장면이다. 적도가 지나는 저 먼 남아메리카 대륙 페루에 트루히요Trujillo 라는 도시가 있는 모양이라, 내가 남미 대륙은 밟은 적이 없어 짜증이 나지만 찾아 보니 인구 백만 대도시라 한다. 그짝에 National Museum of the Archaeology, Anthropology, and History (Archeology Museum UNT)이라는 매우 긴 이름 페루국립박물관이 있는 모양이라 굳이 옮긴다면 페루 국립 고고학, 인류학 및 역사 박물관(UNT) 정도가 되겠거니와 지들도 저 이름 누가 제대로 알기나 하겠는.. 2024. 5. 3.
살아선 존재감 제로, 죽어 셀렙이 된 투탕카멘의 황금 왕좌 투탕카멘의 황금 왕좌 [The Golden Throne of King Tutankhamun]날개 달린 코브라는 왕좌의 팔을 이루고, 그들은 통합된 이집트를 대표하는 이중 왕관을 쓰고 있다.주제는 더 작은 코브라가 밖을 내다보며 등 지지대를 따라 계속하는데하나는 상이집트 Upper Egypt의 은관을 쓰고 다른 하나는 하이집트 Lower Egypt 의 금관으로 장식한다.계속 이야기하지만 투탕카멘은 살아선 존재감 제로인 파라오라, 죽어 셀렙이 되었으니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역사를 뒤지면 더러 있다.그가 아연 유명해진 건 그의 무덤이 기적으로 발견되고 더구나 도굴피해가 없기 때문이었지 딴 이유 없다.도굴 피해가 없으니 각종 보물을 토해냈다.그래서 유명하지 그는 십대에 갑자기 훅 갔다.왕노릇 한 번 제대로 못.. 2024. 5. 3.
국립전주박물관 모악산 금산사 특별전 1천400년 이어온 미륵 신앙의 가르침…모악산 금산사를 만나다 송고시간 2024-05-02 13:55  국립전주박물관, '미륵 신앙 성지' 금산사 조명한 특별전 선보여 석탑 사리장엄구·일제시대 석고로 만든 불상 등 117점 한자리에  이 특별전 개최 소식은 앞 링크 기사를 참조하셨으면 하고 우야둥둥 국립전주박물관(Jeonju National Museum)이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특별전을 개최하기로 한 모양이라 이걸로 모악산과 금산사 1,400년 이야기 봇따리를 풀고자 한 모양이라그 뜻을 가상히 여기며 언제 짬을 내어 현장을 순시하기로 한다.  일시 : 5월 3일(금) ~ 8월 18일(일) / 10:00 ~ 18:00 장소 :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비용 : 무료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공식 .. 2024. 5. 3.
과학이 복원한 7만5천년 전 네안데르탈인 얼굴 Scientists reveal the face of a Neanderthal who lived 75,000 years ago Katie Hunt By Katie Hunt, CNN Updated 9:02 AM EDT, Thu May 2, 2024 고고학 현장에서 널리 활용하기 시작한 이 얼굴복원 기술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활발히 도입된 곳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물론 이 기술은 뿌리가 구미권이지만, 그 잽싼 적용에서 한국은 결코 남들보다 뒤지지 않았다. 얼굴 뼈를 토대로 실제 그 뼈 주인공 얼굴이 이러했을 것이라는 facial reconstruction, 곧 얼굴 복원 기술을 탑재한 고고과학이 이번에는 네안데르탈인 얼굴까지 복원해 내기에 이르렀다 해서 외신이 떠들썩하니 보도하기 시작한다. 개중 C.. 2024. 5. 3.
로마제국은 콘크리트 반죽에서 일어났다 오푸스 카이멘티시움 opus caementicium이라고도 알려진 로마 콘크리트 Roman concrete 는 고대 로마의 공학적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놀라운 건축 자재는 로마 제국의 가장 오래 지속되는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 중 많은 것들이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로마 콘크리트의 장수와 강도 비결은 독특한 구성과 혁신적인 시공 기법에 있다. 로마 콘크리트의 주요 성분 중 하나는 주로 베수비오 산 Mount Vesuvius 주변 지역에서 공급되는 포졸라나 pozzolana 라는 화산재 volcanic ash 였다. 포졸라나는 석회와 물을 섞으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수가 잘 되는 바인더 water-resistant binder 를 만들어냈다. 이 바인더는.. 2024. 5. 2.
칼로 돌변한 크리스탈 2020년에 전해진 스페인발 소식이다. 스페인 거석 무덤 megalithic tomb 에서 5,000년 된 크리스탈 단검이 발견됐다고 말이다. 세비야 근처 고대 무덤에서 의례적인 방식으로 묻힌 몇몇 사람 유해와 함께 바위 수정 rock crystal 으로 만든 멋진 단검이라는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을 발견했다. 이 유적을 조사한 스페인 연구자들에 따르면 복잡하게 조각된 수정 단검은 기원전 3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선사 이베리아에서 발견된 암석 결정 재료 문화의 가장 기술적으로 정교하고 미학적으로 인상적인 컬렉션”이다. 유럽의 선사시대 인류는 대부분의 도구를 체르트와 부싯돌 chert and flint 로 만들었다. ‘암반 크리스탈 rock crystals’ (매크로 크리스탈 석영 macro-crys.. 2024. 5. 2.
탑평리 칠층석탑 토단(土壇)의 성격 작년 12월에 발표 후, 보완한 논문이 이번 신라사학보 60호(2024.4.)에 게재되었다.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주요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동안 편년의 폭이 넓게 설정되던 석탑의 양식 특징을 재검토하고 건립시기를 추론해 보았다. 이번 논문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특히 석탑이 자리한 토단(土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가 매우 힘들었다. 예전 사진자료들을 찾고 찾으며,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이 토단은 '자연구릉지이자 제방시설'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추론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보는 바와 같이 현재와 같이 단독 토단이 아니라 길게 구릉이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원래는 이렇게 자연 구릉이었는데, 어느 시점에 구릉이 단절되.. 2024. 5. 2.
영암 마산리 토기가마 발굴 소식 추보 영산강 유역 질그릇 생산 체계 미싱링크를 채운 영암 마산리 가마터 이 영암 마산리 토기가마 발굴소식을 어제 전했으니 마침 도자사 전공 장남원 선생이 오늘 현장을 다녀오고선 생생한 현장 사진을 투척했으니 전재한다. 그에 의하면 가마는 총 11기로 추정되며 구릉사면에서는 여러 가마 단면도 확인되었다고 한다. 2024. 5. 2.
황금팔찌, 폼페이 비극이 준 선물 Pompeii c. 1st century CE, 610 gr. 다이아나 Diana 여신 메달리온을 유리 눈을 박은 두 마리 뱀이 마주 문 모습을 형상화한 폼페이 유적 출토 황금팔찌다. 이 팔찌가 출토한 폼페이 집은 이 때문에 "금팔찌의 집 The House of the Gold Bracelet"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팔찌는 이 집에서 발코니가 무너지면서 다른 성인 한 명, 그리고 한 아이와 함께 숨진 여성의 팔에서 발견됐다. 2024. 5. 2.
3천400년 전 카자흐 피라미드 이게 아마 작년 연말쯤 공개되지 않았다 싶은데 카자흐스탄에서 발굴된 3,400년 전 스키타이-사카 Scythian-Saka 시대 피라미드라는데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Karaganda 대학 고고학자 도들이 카라간다 지역 셰트 Shet 지구 카라자르타스 묘소 Karajartas Mausoleum 에서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탈디 강 Taldy River 을 조망하는 언덕에 자리잡은 계단식 이 피라미드는 안드로노보 시대 Andronovo period 마지막 단계(기원전 2000-1150년)에 번성한 청동기 시대 후기 문화인 베가지 단디베이 문화 Begazı Dandibay culture 통치자를 위한 묘소 복합체 mausoleum complex 로 추정된다고. 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은 아래 참..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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