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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처리가 궁금한 아시리아 아이벡스 사르곤 2세 Sargon II (기원전 722-705) 시대. 아이벡스 ibex 한 마리를 안고 양귀비 꽃 poppy flower 한 송이를 든 남자 아시리아 석조 부조 두르-샤루킨 Dur-Sharrukin 사르곤 2세 궁전 출토 이와 같은 설명이 붙었는데 전체로 보아 공물을 받치는 장면 아닌가 한다. 오른손 아래 쥔 것을 양귀비라 한 모양인데 저는 설명이 없음 그것이 양귀비인 건 고사하고 그 상징도 파악하기 힘들다. ibex 이건 번역어도 없이 아이벡스라 하는데 양 같기도 하고 뭐 글타. 그걸 쥔 손 모양이 눈길이 간다. 저러면 똥을 자주 싸는데 그 문제는 똥바가지 뒤집어 쓰는 일로 갈음하고 말았는가? 나아가 자칫 저 뿔에 받히면 골로 간다. 고기가 좋았나 가죽이 좋았나 아님 뿔이 좋았나? 저 뿔 녹여.. 2024. 5. 9.
호랑이를 만나면 담배를 태워야 때는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던 병인년(1866), 조정은 천주교 신자를 뿌리뽑으려 혈안이 되어있었다. 조선에 들어와 있던 프랑스 주교와 신부 12명 중 9명이 이때 붙잡혀 순교하였다. 요행히 살아남은 셋 중 한 사람, 펠릭스 클레르 리델 신부는 조선인 천주교도 두 사람과 함께 상하이로 가고자 했다. 밀항선을 타려 오만 고생을 다한 그가 도중에 겪었던 일이라고 한다. ——ㅡㅡ 저희가 길을 절반쯤 걸어서 어느 산꼭대기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고 흙과 조약돌이 굴러 내렸습니다. 그러자 강씨는 "길 윗편 왼쪽에 호랑이가 있습니다. 무서울 것 없습니다. 담배를 피우겠습니다."했습니다. 안드레아는 "호랑이가 담뱃불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피우겠습니다."하기에 저희는 모두 조용히 담배를 피웠습니다.. 2024. 5. 9.
이런 뼈다구로 네안데르탈인 얼굴을 복원한 이야기 우리도 소식을 전했지만 얼마전 7만5천 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 복원 facial reconstruction 이라 해서 공개된 모습이다.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Shanidar Cave 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을 사용하여 전문가들은 그의 이목구비를 공들여 재구성했다. 두개골은 발굴할 때 너무 부드러워서 "덩크가 잘 된 비스킷 well-dunked biscuit" 같았다 한다. 저렇게 복원한 두개골 상태는 놀랍게도 이랬다. 이전 고고학 발굴에서는 조사 기록만 남기고 거의 다 해체하고 만 현장이다. 저걸 토대로 얼굴을 복원한 케임브리지 대학 에마 포머로이 Emma Pomeroy 박사다. 이번 복원과정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모양이라 현재 방영 중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작업은 이 고대 여성에.. 2024. 5. 9.
신들을 시다바리 삼은 파라오 람세스 3세 호루스 Horus 와 세스 Seth 사이에 선 람세스 3세 Ramses III 카이로 박물관 Cairo Museum 저 의미는 안 봐도 뻔해서 신들도 파라오를 축복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건 대관식 같은 데서 어울린다. 이른바 정통성 만들기 일환이다. 가운데다가 파라오를 세우고 그 양쪽에서 신들이 시봉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걸 보면 저 시대에 진짜로 신앙이 돈독했는지 의심케 한다. 신들이 혹 데코레이션은 아니었을까? 재료는 회색 화강암이다. 3d 자료가 보여 누끼 따서 전재한다. 2024. 5. 9.
2024년 제2차 이코모스포럼 [2024년 제2차 이코모스포럼] “성곽유산 보존과 재건, 이상과 실제“ -일시 : 2024. 5. 23.(목) 15:30~18:00 -장소 :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11층)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2024. 5. 9.
알렉산드로스 아버지라서 더 유명한 필리포스 2세, 그의 퀴라스 알렉산드로스 Alexandros 대왕 아버지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Philippos 2세의 철과 금 퀴라스 cuirass 다. 퀴라스는 갑옷 일종으로 가슴팍을 보호한다 해서 흉갑胸甲이라 한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걸친다. 방탄복인 셈인데 안 죽겠단 소리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베르기나 Vergina 소재 아이가이 왕릉 박물관 Museum of the Royal Tombs of Aigai 소장 전시 얼마전 이곳을 들른 춘배가 이 박물관 유물들을 실견하더니 입이 떡 벌어져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고. 우리 단군할아버지를 원망하셨다고. 우린 왜 이런 유적 유물 안 주시냐고. 2024. 5. 9.
꿩 우는 소리 들으며 부엉이? 소쩍새를 전송한다 꿩이 번식철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데 온 산, 온 계곡에서 꿩 우는 소리라 저 소리는 아마 장끼가 내는 그것이 아닌가 하거니와 이 시즌이면 매번 그랬지만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가 이제야 그런갑다 하니 그러고 보면 이게 다 동물의 왕국에 미친 아들놈 영향이 아닌가 한다. 산비둘기 또한 유별나게 울어댄다. 오늘은 김천시청과 접촉해야 한다. 낙오한 이 친구를 구출해 이틀 정도 돌보다가 넘길 작정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듯 까치 고양이한테 공격받기 일보직전인 이 놈을 구출해 놓았으니 아무래도 수리부엉이 아니면 소쩍새 새끼인 듯 하다. 둘 다 뭐가 됐건 천연기념물이라 그대로 둘 수도 없다. 사람을 견제하는 모습 완연했으나 이젠 스스로 내 품을 찾아들고 스스로 내 어깨에 앉는다. 다 좋은데 생고기만 드.. 2024. 5. 9.
고고학이 무엇을 집어낼 것인가? 경주 사라리 고분 발굴의 경우 한국문화재재단이 경주 사라리 소규모 주택 예정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기원전 1세기에 만든 것으로 생각되는 이 지역 유력 권력자 무덤을 찾았다는 8일 발표는 언론계 용어로 이른바 야마를 어찌 잡아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만하다. 이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는 데가 말할 것도 없이 조사단이다. 그 조사단이 어떤 방향으로 이번 발굴조사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이후 전개되는 모든 논의가 달라지는 까닭이다. 이 점에서 이번 발표는 어땠는가?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도자료를 주목해야 하는 바, 이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메인타이틀과 서브타이틀, 그리고 본문 앞대가리다. 이 보도자료는 제목과 첫 대목이 이렇다. 기원전 1세기 새로운 청동거울을 발견하다 한국문화재재단, 경주 사라리 124-2번지.. 2024. 5. 9.
팔부신중 자리가 비어있는 석탑[예산군 대술면사무소 內 석탑] 지난 해 10월 예산군 문화재팀장님이신 이강열 선생님 요청으로 예산군 대술면사무소에 있는 석탑을 한 번 보고 왔다. 자문 요청 이유는 대술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장복리 삼층석탑의 부재가 아닌지 한 번 봐달라는 것이었다.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대술면사무소 주차장 화단 한 켠에 석탑 부재가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탑신석, 상대갑석, 옥개석 등이 확인되었고 그 옆에 별도 부재가 따로 놓여 있었다. 그러나 장복리 삼층석탑과는 부재가 전혀 다른 석탑이어서 다른 개체였음을 확인하여 차이점 등을 설명드렸다. 면장님께 내력을 물어보니, 원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하고, 마을 주민들 전언에 의하면, 도난당한 탑을 찾아온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형태와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석탑재로 확인되었다. 몇 달이 지난 어제, 석탑.. 2024. 5. 8.
레이디 엘체 Lady of Elche, 루브르에서 귀환한 이베리아의 걸작 "엘체 부인 Lady of Elche" 또는 "엘렉스 부인 Lady of Elx"은 고대 이베리아 문화의 걸작이다. 높이 56cm, 너비 45cm에 무게가 65.08kg이라 성인 몸무게랑 비슷하다. 이 조각 여성은 풍성한 옷을 입고 각종 보석을 장식한다. 기원전 5세기 후반에서 4세기 초에 석회암 limestone 으로 만든 "엘체 부인"은 원래 다색 polychrome 이었고, 눈에는 유리질 페이스트 vitreous paste 가 가득했다. 작가가 누구인지 많은 이론이 존재하지만, 오늘날 대체로 이베리아인이 그리스인이나 그리스 작업장에서 훈련받은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믿는다. "엘체 부인"은 1897년 스페인 엘체 마을 인근 고고학 유적 라 알쿠디아 La Alcudia 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곧이어 파리 .. 2024. 5. 8.
후쿠오카 입암유적立岩遺跡[다테이와 이세키 たていわいせき] 저 유적 명칭 입암立岩으로 추론할 적에는 저 일대 어딘가에 선돌이나, 혹은 마을을 상징하는 선바위가 있지 않았나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과 같은 입암이 떡하니 막아선다. 저길 왜 다테이와이가 아니라 입암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 암튼 저를 이름으로 앞세운 입암유적立岩遺跡, 다테이와 이세키[たていわいせき]는 그것을 대표하는 유적이 하나가 아니라 복수인 듯 입암유적군立岩遺跡群, 다테이와 이세키 군[(たていわいせきぐん]이라고도 하며 복강현福岡県 반총시飯塚市 입암立岩이라는 데 소재하는 야요이 미생시대弥生時代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활동 흔적을 말한다. 개중 입압굴전유적立岩堀田遺跡, 다테이와 홋타 이세키[たていわほったいせき]라는 데서 확인한 옹관묘군甕棺墓群이 중요하거니와, 이에서 적지 않은 유물, 특.. 2024. 5. 8.
경주 사라리 무덤 청백경, 그 비교자료로서의 일본 청백경 立岩遺跡出土「清白鏡」及び銘文に関する一考察 ―『楚辞』「九弁」の引用を手がかりに― 佐伯春恵  한국문화재재단이 경주 사라리 목곽묘 덧널무덤 발굴성과를 공개하고, 그에서 이른바 청백경淸白鏡 파편을 수습했다 하면서 그 비교자료로 일본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현 다테이와立岩 유적 10호 독널무덤[옹관묘] 출토 중국 전한前漢시대 청백경淸白鏡 유물과 비교했거니와 첨부한 저 일본인 글이 마침 그를 집중 검토한 것이라,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해서 소개한다. 내가 저 글을 아직 소화하지는 못했으므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일단 소개한다.  *** previous article ***  중국 남방문학의 금자탑 굴원의 초사, 기원전 1세기 경주 무덤에서 튀어나오다 2024. 5. 8.
오토만 황제의 갑옷,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저런 복장을 일상에서 쓰겠는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잠깐 쓰다 말아야지 저 상태서 사타구니나 등이 근지럽다면 어찌하겠는가? 개똥폼 잠깐 내는 용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갑옷은 1757년부터 1774년까지 오스만 제국 술탄으로 재직한 무스타파 3세가 착용한 것이다. 오스만 제국의 웅장함과 술탄의 강력한 통치자로서의 지위를 반영한다. 뭐 이리 설명하지만 너 같음 저런 옷 걸치고 싶으니? 돌아버릴 옷감이다. 괜히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라 했겠는가? 2024. 5. 8.
중국 남방문학의 금자탑 굴원의 초사, 기원전 1세기 경주 무덤에서 튀어나오다 경주 사라리 유적이라 하면 당시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지금의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1995∼1996년 발굴조사 결과 확인한 무수한 유적 중에서도 130호분이라 일컫는 무덤 조사 성과가 널리 알려졌거니와, 그로부터 대략 30년이 지나 그런 같은 사라리에서 괄목할 만한 발굴성과를 전했으니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경주시 서면 사라리 124-2번지 일원을 조사한 결과 널무덤[목관묘] 2기, 덧널무덤[목곽묘] 2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 이래 삼국시대에 걸치는 다양한 인간활동을 흔적을 확인한 가운데 개중 덧널무덤 1호라 명명한 데서는 청동거울 조각과 칠초철검과 칠기 등 기원전 1세기 당시 이곳에 최고 권력자가 묻혔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한다. 청동거울은 조각 형태로 출토됐으니, 이에서 명문은 “.. 2024. 5. 8.
뭉크 미라? 오모나 미라? 파카라스 미라 Pacaras Mummy저 상태가 연출이 아닌 발견 당시 모습이랜다.흡사 뭉크 그림 절규를 연상케 한다.페루 수도 리마 소재 페루 국립 고고학, 인류학 및 역사 박물관, 리마 National Museum of Archaeology, Anthropology and History of Peru , Lima에 소장 중이란다.페루 고고학자 훌리오 C. 텔로 Julio C. Tello 가 "파라카스-네크로폴리스 Paracas-Necropolis" 라고 부른 것은 현재 친차 계곡 Chincha Valley (기원전 500-200년)에서 더 북쪽에 위치한 토파라 문화 Topará culture 라는 문화 전통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요 지수는 지하실로 구성된 와리카얀 Warikayan 영지로, .. 2024. 5. 8.
헤르클라네움 공중목욕탕, 로마제국과 목욕탕 문화 2천년 전 헤라쿨라네움 교외 목욕탕의 테피다리움 Tepidarium Tepidarium or warm bathing room in the Suburban Baths of Herculaneum, ca. first century CE 목욕탕은 고대 로마의 사회적, 문화적, 공공 생활에서 중심적이고 다각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공 목욕 시설은 청결과 위생을 위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 작용, 휴식, 운동, 심지어 정치적 담론의 허브 역할을 했다. 고대 로마에서 목욕탕의 중요성은 몇 가지 주요 측면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위생 Hygiene 과 건강 : 목욕탕은 많은 사람이 집에 개인 목욕 시설이 부족한 도시에서 개인 위생에 중요한 기능을 제공했다. 모든 사회 계층의 로마인이 덥고 따뜻하며 차가운.. 2024. 5. 8.
동네 목욕탕 패션의 완성, 투탕카멘 쓰레빠 3,000살 드신 투탕카멘 샌들 Sandals of King Tutenkhamen 카이로 이집트박물곤 무덤에서 나온 투탕카멘 조각상을 보면 그가 황금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샌들은 나무로 만들었고 치장 벽토 베이스 stucco base 에 나무 껍질 bark, 녹색 가죽 및 금박으로 된 장식 베니어판 marquetry veneer 으로 덮었다. 겉창은 흰색 치장 벽토로 덮었다. 살아선 빌빌 싸다 죽고 나서 훨씬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 유품 중 하나라, 동네 목욕탕 갈 때나 신는 샌들을 신고 다녔다. 2024. 5. 8.
자발적 사랑? 강요한 사랑? 3천년 전 이상한 우크라 커플 무덤 이런 장면 심심찮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곤 하는데 그럴까?일단은 의심해야 한다.부부가 동시에 죽은 확률을 생각해야 한다.나아가 죽은 뒤 모습이라 실은 저는 살아남은 자들에 의한 연출이다.죽은 사람들이 무슨 저런 연출을 스스로 하겠는가?죽음의 동시성에 대한 의문은 자살 혹은 강요된 죽음을 바탕에 깐다.전자가 순사殉死라면 후자는 순장殉葬이다. 후자는 억지로 죽여서 넣었다는 뜻이다.문제의 저 장면은 우크라이나 한 무덤에서 발견된 3천년 전 청동기 시대 인골 양상이다. 2018년 7월 주요 언론을 통해 발굴 소식이 공개됐다.죽은 남편과 함께 산채로 매장된 부인이다.고고학자들은 이 여성이 남편과 함께 다음 세계로 가기 위해 기꺼이 산 채로 매장되었다고 믿는다는데 글써 그랬을까?부검 전문가들은 여성이 이미 죽..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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