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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마 다이묘[外様大名]와 후삼국 일본 에도시대에는 전국 다이묘大名를 셋으로 나누었는데, 도자마外様[외양] 신판親藩[친번] 후다이譜代[보대] 다이묘다. 이 중 신판 다이묘는 도쿠가와 집안 인척들이며 후다이 다이묘는 세키가하라関ヶ原 전투 이전에 이미 도쿠가와 집안에 종사하던 집안 후예들이며 도자마 다이묘는 세키가라라 이후에 도쿠가와 지배하에 들어온 집안들이었다. 도자마 다이묘라고 하지만 그 사정도 천차만별이라. 사쓰마와 조슈는 세키가하라 전쟁 때 도쿠가와 집안에 적극 협력하지 않아 완전히 눈밖에 난 집안으로 서쪽 끝에 말그대로 쳐박아 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에도시대 내내 도쿠가와의 중심지라 할 관동과 관서 일대에는 막부령과 신판, 후다이 다이묘가 배치되며 그 바깥쪽에 도자마 다이묘가 둘러싼 모양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도자마 다이묘가 집중.. 2024. 5. 11.
동전 품귀 전황錢荒은 조선시대에만 있었을까 전통시대 한국사는 구리가 없어 고민을 안 해 본 적이 없다. 조선시대에는 구리가 부족해 화폐량이 절대 모자라경제가 제대로 안 돌아갈 판이었다. 조선 선비 중에는 심지어 돈을 쓰지 말자고 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판이었다. 이를 전황錢荒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황은 조선시대에만 있었을까. 예를 들어 청동기시대는 어떨까. 전황이라는 말을 동전 부족이라 하다 보니 전황이지, 사실 구리 부족이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청동기시대에는 구리 부족에 시달린 적이 없을까? 있었을 것이다. 한국사에서 청동검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해 보이는 많은 돌칼들은 이를 웅변한다. 청동으로 위세품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하다 보니 돌까지 동원된 것이라 필자는 본다. 그런데-. 그러고도 모자랐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었을까? .. 2024. 5. 10.
1타5피, 한 방에 다섯 가지 요리도 하고 난방도 한 고대 그리스의 전기스토브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쿠커" 스토브 3개에 오븐 하나, 그리고 그릴 하나. 그리스 델로스 Delos 섬에서 발견되었다. 고대 그리스 점토 제작 안트라키아 Anthrakia 라는 조리도구다. 숯 스토브 Charcoal Stove 라고도 하며 그리스 델로스 섬(기원전 6-1세기)에서 일반적으로 요리와 난방에 썼다. 점토로 만든 매우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오늘날 전기 스토브와 같이 가정의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프로그램을 보니 저와 같은 식으로 사는 자연인이 있었다. 2024. 5. 10.
애버딘 경의 검은 돌 Lord Aberdeen's Black Stone by 윤성덕이름: 애버딘 경의 검은 돌 Lord Aberdeen's Black Stone내용: 앗슈르 왕 에사르핫돈이 바빌리를 재건한 이야기그러나 실제로 이 유물은 앗슈르 왕이 앗슈르식 신성문자를 시도한 예로 유명하다.I.L. Finkel & J.E. Reade, "Assyrian Hieroglyphs," Zeitschrift für Assyriologie 86 (1996), pp.244-268 and plates. 2024. 5. 10.
에트루리아 시대 카닐리언 carnelian 스카라브 scarab 그리스 전사들과 트로이 목마 Trojan Horse 를 묘사한 에트루리아 시대 카닐리언 carnelian 스카랍 scarab 포풀로니아 Populonia기원전 500년에서 기원전 475년메트박물관 Met Museum서양을 보면 저 카닐리언 carnelian 이란 보석 혹은 준보석이 자주 보이는데 황갈색 광물로 딱딱하고 어두운 편이며 이산화 규소 광물 옥수의 일종이라 한다.한국에선 나지 않는 광물 아닌가 한다.스카라브 scarab 또한 저쪽 고고학에선 흔한 유물이라 간단히 풍댕이 모양 인장 이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저 출토지 포풀로니아는 포풀로니아 알타 Populonia Alta 라고도 하며 에트루리아어 풉루나 Pupluna, 푸플루나 Pufluna 혹은 Fufluna 라 하는 데서 나온 모양이라 그것이 .. 2024. 5. 10.
[독설고고학] 겉멋만 잔뜩 든 한국 논문들 그제다. 필요가 있어 한국 신석기시대 어떤 문화양상을 다룬 어떤 대학 교수놈(난 놈이라 한다) 논문 한 편을 읽다가 집어던져버렸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단 한 군데도 내가 알아들을 대목이 없기 때문이었다. 겉멋만 잔뜩 들어 각종 되지도 못한 각종 전문용어인지 뭔지 남발하면서 무슨 그딴 전문용어라는 것이 정말로 고고학에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한줄에 하나씩 나오는 그딴 거지 같은 말들을 학문으로 포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쉬워야 할 신석기시대를 어찌하여 저딴 식으로 알아먹지도 못하게 썼는지 신이할 뿐이었다. 왜 한국고고학은 이 모양 이 따위인가 이쪽을 전공한다는 친구들한테 물으니 한단 소리가 독해력이 딸려서라느니 이해가 없어서라느니 하는 우스갯 반응만 나와서 키득키득 같이 웃고만 말았는데 이런 경.. 2024. 5. 10.
로마가 떡칠한 이집트 크눔 신전 기둥머리장식 이집트 에스나 Esna 에 있는 크눔 신전 Temple of Khnum 기둥 머리 장식딱 봐도 우리한테 익숙한 이집트 냄새는 거의 사라지고 그리스 혹은 로마 냄새 물씬하다.이집트가 훗날 알렉산더한테 먹혀 그리스 지배로 들어가고 더 뒤엔 오랜 기간 로마 지배를 받은 사실을 고려하면 저런 이색하는 새로운 전통 등장이 하등 이상할 것도 없다.숫양 머리 신 크눔 Khnum (창조의 신)를 공헌하는 이 에스나 신전은 18왕조 투스모시스 3세 Tuthmosis III 때 역사를 시작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 Ptolemaic 시대와 로마 시대를 거쳐 서기 40~250년 사이에 완공을 본다.신전 벽에 새긴 비문은 크눔 신전이라고도 하는 에스나 신전의 창설과 관련한 중요한 인물들을 거명한다.에스나 신전 유적에는 연꽃 주두柱.. 2024. 5. 10.
국가유산의 재앙을 줄이는 법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2024년 5월 17일을 기점으로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바꿀 작정이라, 그것이 지닌 문제점은 하도 여러 번 지적했거니와 무엇이건 새로운 법 시행에는 초창기 일정한 혼란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문제를 계속 안고 갈 수는 없으니 무엇보다 이번 법시행과 그에 따른 액션 플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문화재라는 용어의 일괄 국가유산 대체에 있으니 이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터진다. 다시 말하지만 기존 문화재라는 말을 국가유산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는 없다.문화재라는 말은 유산 heritage 이라는 말로 대체될 수 있고, 또 그것이 실로 타당하지만, 이를 어찌 국가유산으로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모든 유산은 그 성질에 따라.. 2024. 5. 10.
몽골제국과 로마제국, 로마제국과 한 제국 그 땅덩이 크기는? 물론 두 왕조는 동시대에 존재한 적이 없다. 저 지도가 말하는 간극에는 천년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땅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몽골제국이 이룩한 그 크기는 역사상 그 어떤 권력도 꿈꿀 수 없는 크기를 자랑했다. 붕괴 전 구소련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로마제국은 어떤가? 그 로마제국도 만만치가 아니해서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대륙이 작아서 그렇지, 저짝 역사에서는 그 어떤 왕조도 넘보지 못할 광대한 땅덩어리를 점유했으니 저걸 흉내낸 것이 바로 지금의 EU다. 그 EU가 잘나가는 듯하다가 그만 브렉시트라 해서 영국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가오가 상했지만, 그래도 그 근처를 향해 달린다. 이 지도는 출처가 조금 요상한 점이 있지마는, 로마제국과 그 반대편 한漢제국이 공시 공존한 시절을 보여주는 지라, 땅덩어리로.. 2024. 5. 10.
두 마리 새끼를 이끄는 아시리아 엄마 가젤 아시리아 벽 패널 부조 Assyrian wall panel relief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 소장 아시리아 니네베 Nineveh (기원전 668-627)에 있는 아슈르바니팔 Ashurbanipal 북궁 North Palace 출토품으로 엄마 가젤 한 마리와 그 새끼 두 마리를 표현했다. 이것만 보면 이미 당시 순수예술의 존재를 본다. 2024. 5. 10.
야자수 숲 사이는 끌려가는 포로들 기원전 640-6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시리아 알라바스터 alabaster 벽 패널 부조 wall panel relief 는 유명한 아시리아 고고학자 후르무즈드 라삼 Hurmuzd Rassam 이 1846년 아시리아 니네베 Nineveh 에 있는 센나체리브 Sennacherib 남서궁 South-West palace 에서 발굴했다. 이 부조는 군인들한테 끌려 포로들이 그 가족 및 소유물과 함께 대추야자 date palms 무성한 숲을 통과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아시리아인들은 야자수를 특히 개울 옆에서 자랄 때 영생의 궁극적인 상징으로 여겼다. 런던 영박물관 British Museum 소장 2024. 5. 10.
메디아 제국, 아시리아를 대체한 이란고원의 패주 메디아 제국 Medes 708 – 550 BC 메디안 인 The Medes 은 이란 고원 서부에 정착한 아리안 Aryan 혈통 민족이다. 메데스 땅은 이란 고원의서쪽 지역을 포함했다. 이란 고원 북서쪽 아제르바이잔 땅은 리틀 메디아 Little Media로, 나머지 자그로스 산맥 Zagros Mountains 지역은 그레이트 메디아 Great Media로 알려졌다. 메데스 수도는 고대 헤그마타네 Hegmataneh – 현재의 하마단 Hamadan 이었다. 데이오케스 Deioces 는 메디아 제국 Median Empire 을 세웠다. Deioces 통치 시대 정확한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며Deioces 아마도 기원전 7세기 전반의 대부분을 포함했을 것이다. 헤로도토 Herodotus 에 의하며 Deioces.. 2024. 5. 10.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발굴] (1) 북극성 심장을 뚫었다 이른바 주종 유구 鑄鐘遺構라 해서 절에서 딩딩 울리던 종을 만든 흔적이 출현한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주변 발굴성과가 공개되었거니와, 이 일대는 언제나 저 당간지주가 그 일체로 들어갔을 절터가 궁금하긴 했거니와 마침 그런 시도를 아산시에서 한 모양이라 살피니 그 지표조사와 정비계획, 그리고 시굴과 발굴조사에 이르기까지 가경고고학연구소 라는 기관에서 깊이 간여한 데라 아산시랑은 무슨 짙은 인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기관에서 이렇게 공을 들여 특정한 유적을 집착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그것이 발굴조사까지 이어졌으니, 이런 발굴들을 토대로 삼는 향후 정비계획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발현할지 지켜봐야겠다. 이번 발굴은 단순히 절터 하나를 찾는데 그치지 아니한다. 저 앞에 첨부한 구글어스 지도들이 명확히 보여주듯.. 2024. 5. 10.
마른 명태 같이 출현하신 아이스맨 외치 세계 고고학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 알프스 동토층이 녹으면서 출현한 이른바 아이스맨 외치 Ötzi the Iceman 라는 분이 출현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저 외치라는 분은 Frozen Fritz, 혹은 Similaun Man, 혹은 Man from Hauslabjoch 라고도 하는 분이라, 애초에는 알프스 등반과정에서 낙오하신 현대인 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추후 조사 결과는 기원전 3천300년 무렵, 그러니깐 우리는 단군할배가 출현하기도 훨씬 전전전에 화살 맞고 돌아가신 신석기시대 중년(그때는 노년이라 불러야겠지만) 남자분이셨다. 1991년 외찰 알프스 Ötztal Alps 라는 데서 발견되었으니 공교롭게도 오스트리아랑 이탈리아 국경 지점이라 애초에는 오스트리아 땅이라 해서 오스트리아로 모시고 가.. 2024. 5. 10.
원산폭격하는 청둥오리 저 친구들 주특기는 대가리박어 새는 보통 잡식이며 청둥오리 또한 그렇다하지만 살피기로는 주로 수초를 뜯어먹는 베지태리언에 가깝지 않나 한다. 글타고 보이는 지렁아를 마다하겠냐만 개구리도 즐기는지는 모르겠다. 2024. 5. 10.
어버이날 엄마 보러갔다 조우한 소쩍새? 부엉이? 김천 집에 도착하니 이내 마을회관 마실 간 엄마 다급한 전화 소리. "야야 행으이 아바야, 샛터 ○○ 시야 집에 새새끼 한마리 있대여. 행으이 오마 준다고 갖다 났대여. 가꾸가래여 가꾸와레이." "무슨 새라?" "몰라여. 이상하게 생깄데여. 고앵이랑 까치한데 쪼끼는거 갖다났대여. 행은가 동물 좋아한다카미 나둤대여." 갔다. 바케스에 담가 놨는데 열었더니, 잉? 부엉이다! 본래 부엉이랑 올빼미는 새끼는 구분이 쉽지 않은데, 귀가 작지만 뚜렷해서 부엉이다. 내 아무리 촌놈이고 산골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부엉이나 올빼미는 실물 구경한 적이 선캄브리아 후기라, 하도 오래된 기억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딱 보니 새끼라 둥지에서 떨어진 모양이라, 낙오한 새끼였다. 새끼라 거의 날지를 못했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눈.. 2024. 5. 10.
평양에서 논어를 소비하던 그 시절, 남쪽에선 초사를 읽지 말란 법 있는가? 1990년대 초 북한이 평양시 낙랑구역 귀틀무덤 정백동貞柏洞 364호분에서 출토한 논어 죽책竹冊이라, 총 39매인 이 죽간은 현행 논어 편제 구성으로는 권 11 선진先進 편 31매 555자에다가 권12 안연顔淵 편은 8매 147자를 합친 도합 702자가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어 죽간이 남한에는 2009년 그런 발굴 사실이 공개됨으로써 아연 관련 학계에서는 화제가 되기도 했으니, 이 무덤에는 낙랑 호구 목간, 좀 장황히 쓰면 '낙랑군 초원4년 현별 호구樂浪郡初元四年縣別戶口 통계문서'라는 목간이 출토되기도 한 곳이다. 이 호구 목간에 의하면 전한前漢 초원初元 4년(기원전 45년) 현재 낙랑군 내 인구가 28만명, 호구수는 4만5천여 세대라 했으니, 저를 출토한 저 무덤은 기원전 1세기 중반 무렵에 만.. 2024. 5. 9.
똥 처리가 궁금한 아시리아 아이벡스 사르곤 2세 Sargon II (기원전 722-705) 시대. 아이벡스 ibex 한 마리를 안고 양귀비 꽃 poppy flower 한 송이를 든 남자 아시리아 석조 부조 두르-샤루킨 Dur-Sharrukin 사르곤 2세 궁전 출토 이와 같은 설명이 붙었는데 전체로 보아 공물을 받치는 장면 아닌가 한다. 오른손 아래 쥔 것을 양귀비라 한 모양인데 저는 설명이 없음 그것이 양귀비인 건 고사하고 그 상징도 파악하기 힘들다. ibex 이건 번역어도 없이 아이벡스라 하는데 양 같기도 하고 뭐 글타. 그걸 쥔 손 모양이 눈길이 간다. 저러면 똥을 자주 싸는데 그 문제는 똥바가지 뒤집어 쓰는 일로 갈음하고 말았는가? 나아가 자칫 저 뿔에 받히면 골로 간다. 고기가 좋았나 가죽이 좋았나 아님 뿔이 좋았나? 저 뿔 녹여..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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