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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여인2

[거란의 치맛바람] (14) 세 번 결혼한 죄인 공주 거란 7대 황체 흥종興宗 야율종진耶律宗眞(재위 1031~1054)은 앞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즉위 초반기에는 워낙 어렸던 데다 별난 엄마 소누근蕭耨斤한테 짓눌려 성년이 되고 나서도 한동안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그에게 딸은 둘이 확인되는데 모두 정비 인의황후仁懿皇后 소달리蕭撻里 소생이라, 첫째를 아율발근耶律跋芹이라 하고, 둘째를 야율알리태耶律斡里太라 하거니와, 이 둘째는 정국공주鄭國公主에 봉해지고 청녕清寧 연간에 장공주長公主가 되었으니, 장공주란 앞서 누누이 말한 대로 황제의 고모가 되면 거의 자동으로 붙은 칭호였다. 이 알리태는 수륭壽隆 연간에 장공주 중에서도 대빵 장공주라 해서 대장공주大長公主가 되는데, 아마 언니가 죽고 나서 이리되었거나, 아니면 황제의 왕고모 할매가 되어 이런 대접을 받았을 것이.. 2024. 2. 17.
[거란의 치맛바람] (13) 남편은 도륙되어도 공주는 살아남는다 이 경우는 사실 치맛바람이라기보다는 황제 혹은 황후의 권위라 봐야 한다. 부마도위에 책봉된 황제의 사위가 반란과 같은 불미한 일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해도 공주가 그에 직접 관련되지 않고서는 같이 처벌받는 일은 없었다. 거란 6대 황제 성종聖宗은 처첩한테서 14명에 달하는 딸을 둘었으니, 후궁 중 한 명이 대씨大氏가 있다. 보나마나 대조영한테로 거슬러 올라가는 발해 계통이라, 그는 딸 하나를 두는데, 이름이 장수長壽다. 당시 이름을 보면 불교에서 비롯한 전통과 더불어 장수를 기원하는 뜻 글자가 많은데 장수와 더불어 연수延壽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이 공주는 엄마 격이 좀 떨어져서 처음에는 공주로 책봉되지는 못하고 그 아랫등급인 군주郡州가 되는데, 조선시대로 보면 옹주 정도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임해군주臨海郡..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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