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8 야호 신난다, 신년하례 해방한 기쁨 만끽하는 백운거사 동국이상국후집 제2권 고율시古律詩무술년 설날에[戊戌元日]설날 세배받는 일 모두 없애니 正朝拜賀禮皆刪 늙은 몸 편하기 위함일 뿐 / 只爲殘身自要安 문밖엔 참새 그물 칠 만한데 / 門外雀羅方可設 왜 손들이 와서 서성대는가 / 如何賓客立盤桓 잠이 좋아 그믐밤도 제끼고선 嗜睡輕抛守歲宵 해 중천이라도 자빠져 음냐음냐 / 日高猶臥放長謠 이제야 여유롭게 눌루랄라 콧노래 / 如今時得閑中詠 눈바람 추운 날 조회도 면했네 風雪天寒免會朝 (이날 눈이 내렸다.)[주-D001] 참새 그물 칠 만한데 : 벼슬에서 물러나와 한가하게 삶을 표현한 말. 사기史記 급정전汲鄭傳에 “적공翟公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엔 손님들이 문에 가득하더니 퇴직한 후에는 문 밖에 새 잡는 그물을 치게 되었다.”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김학주 (역) .. 2025. 1. 25. 나야 응당 늙어가나 그댄 늙지 않아야 할 거 아니오? 동국이상국전집 제13권 고율시古律詩정월 원단 길에서 중을 만나 희롱삼아 짓다[正旦路上逢山人。口占戱贈。]나야 속세에서 설날 만나몸이 늙어가는 줄 알지만 깊은산에선 세월 피해갈 터눈썹 어이 눈처럼 하얕소我於世上遇王春 已分年來老逼身 深谷想應逃歲月 如何亦作雪眉人ⓒ 한국고전번역원 | 정지상 이장우 (공역) | 1980, 이 번역을 대폭 고친다. 말할 것도 없이 백운거사 이규보 작이다. 이 양반 개그맨 뺨치는 재주가 출중하다. 2025. 1. 25. 꽃은 피었지만 열매는 없고, 아들 없어 팽당한 조비연趙飛燕 옥대신영玉臺新詠 권9에 한 성제 때 동요 2수[漢成帝時童謠歌二首]라 해서 전한 말기 성제 때 민간에서 부른 동요 두 가지가 수록됐으니 그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있다.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조황후趙皇后는 이름이 비연飛燕이라 후궁에서 가장 총애를 받으니 항상 황제를 따라 출입했다. 당시 부평후富平侯 장방張放 역시 아첨으로 총애를 받아 기문지유期門之游라 일컬어졌다. 그런 까닭에 노래에 이르기를 「장공자張公子는 수시로 황제를 알현하네時相見」라 한 것이다. 비연飛燕은 질후가 심했으니 성제는 (정식 황후한테서 혹은 다른 후궁들한테서) 아들을 두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이르기를 「황손을 쪼네啄皇孫」、「꽃이 피었지만 열매가 없다華而不實」고 말한 것이다. 왕망王莽 스스로 일컫기를 漢 황실을 대신하는 이는 土德을 숭상하니.. 2024. 9. 29. 보리랑 밀 농사를 지목한 후한시대 동요 후한 말 환제桓帝시대(재위 146~168 AD)에 유행한 동요 중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 있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는 권9에 수록됐다. 小麦青青大麦枯,谁当获者妇与姑。 丈人何在西击胡。 吏买马,君具车,请为诸君鼓咙胡。 보리는 푸릇푸릇 밀은 말라비틀어지니 누가 베어야 할까 시어머니와 며느리 일 장정은 어디 있나 서쪽에서 오랑캐 치네 관리는 말 사고 태수께선 수레 마련하시네 나리들께 간청하고프나 입에서만 오물오물 뭐 따로 설명하지 아니해도 다 짐작하는 그 내용이다. 오랜 전쟁통에 남자는 죄다 전장터로 불려 나가고 고향에서는 남은 여자들이 갖은 집안인을 다 하는 고역을 증언한다. 전쟁 물자 조달하느라 관청에서도 난리다. 군마軍馬로 쓸 말을 징발하고, 탱크로 사용할 수레를 장만하느라 정신이 없다. 수탈 밖에 더 있겠는가.. 2024. 9. 29. 주차난을 부른 천오백년전 남경 봄나들이 공원 놀러나온 사람들 구경하며[南苑看遊者] 작자 : 포천鮑泉(?~551) 출전 : 《옥대신영玉臺新詠》 권8 서울 작은 연못 공원에 수레 말 분주히 오가네 도랑가로 멈춰선 수레들 방울 울리며 버들 곁 지나네 높은 신발에 패옥은 짜랑짜랑 얇은 버선 비단치마 반쯤 가렸네 뜬구름 정처없이 흘러가는데 뭣하러 곁눈질은 던지는가? 洛陽小苑地 車馬盛經過 緣溝駐行幰 傍柳轉鳴珂 履高含響珮 襪輕半隱羅 浮雲無處所 何用轉橫波 유미주의 판치던 남조 말기, 특히 양대梁代다운 풍미 물씬하다. 이에서 주목할 만한 사회현상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는데 무엇보다 주차난이 심각했다는 점도 착목해야 한다. 무대가 되는 곳은 남원南苑이라는 데. 공원이다. 본문 첫 줄에 洛陽小苑地라 했으니,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공원이었음을 알겠다. 주변으로.. 2024. 9. 29. 동황태일東皇太一과 내림굿 초사 楚辭 구가九歌 동황태일東皇太一 吉日兮辰良 길한 날 좋은 때에 穆將愉兮上皇 경건히 높은분 즐겁게 하려하네 撫長劍兮玉珥 긴 칼 잡으니 옥고리 달았고 璆鏘鳴兮琳琅 짤랑짤랑 울리는 임랑옥 瑤席兮玉瑱 옥자리에 옥압진 盍將把兮瓊芳 아울러 옥방초 곁들였네 蕙餚蒸兮蘭藉 혜초 안주에 난초 깔개 펼치고 奠桂酒兮椒漿 계수나무 술과 산초 술 차렸네 揚枹兮拊鼓 채 들고 북 치면서 疏緩節兮安歌 느린 박자로 느긋이 노래하네 陳竽瑟兮浩倡 생황 거문고 펼쳐 호탕히 치니 靈偃蹇兮姣服 신령께선 너울너울 춤추며 아름다운 차림 芳菲菲兮滿堂 향기 그윽하니 사당에 가득차네 五音紛兮繁會 다섯가지 소리 분주히 어울리니 君欣欣兮樂康 당신이여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네 *** 놀랍게도 지금의 내림굿이랑 똑같다. 왜 이 심각성을 다루지 않는가? 2024. 4. 21. 이전 1 2 3 4 ··· 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