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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377

무엇이 거지 천국 한반도 선사를 만드는가? 거지 천국, 한국 선사先史가 더 빈약해지는 이유는 그 연구에 직접 원인이 있다.지극히 당연하게도 그 학문, 혹은 연구가 풍성해야 그 선사도 풍성해지는 법이다. 더 간단히 말해 연구가 풍성해야 할 말이 많은 법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그 학문이 추구하는 그 시대 생활 문화사 복원이 아니라 어떻게 그와는 하나도 상관없이 그 껍데기들만 천착했는지, 볼수록 신이하기 짝이 없다.    남들은 우주선 만들어 달을 가고 천왕성 해왕성을 향해 달려가고, 더 먼 우주를 향해갈 때 우리 학문은 한강에서 오리배 타고 있었다. 딱 저 꼴이다. 남들은 이쑤시개로 이빨을 쑤시고 살았네 마네, 동위원소 분석이다 뭐다 해서 그걸 기반으로 그 사회가 족내혼이다 족외혼이다를 논하는 판국에 이짝은 어떻게 그렇게 남들 씹다 버린 것들.. 2025. 3. 15.
제사가 퇴출퇴는 이유, 그에서 고고학이 생각해야 할 지점 國之大事, 在祀與戎 [국가의 큰 일이란 제사와 전쟁 두 가지에 있다.] 이 유명한 말은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13년 항목에 보이거니와, 그만큼 전통 왕조시대에 저 두 가지 일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왕이라고 하지만 생평 하는 일이라고는 맨날맨날 제사만 지내다 볼짱 다보고 훅 간다. 왕조가 오래일수록 왕이 돌아버리는데 그만큼 제사를 지내야 하는 조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제사에서 그나마 해방되려면 내가 왕조를 세우거나 그 다음 혹은 다다음 왕 정도 하면 좋다. 고종? 지 앞에 죽은 왕만 26명인가 25명이 있어 맨날맨날 제사 지내다 일년 다 보냈다. 꼭 왕뿐인가? 왕비도 있지 해서 정말 돌아돌아버린다.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왕이 하는 일이라고는 없다. 그냥 세수 적당히 하고 입혀주는 옷 입고 나가서 절.. 2025. 3. 11.
거지 천국으로 만들어 놓은 국박 선사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사실을 재개장했다 해서 돌아봤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무엇을 개비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무엇보다 재개관이니, 그리고 세계 박물관 전시 흐름이 그러니 당연히 우리 박물관 선사실도 뽀사시하게 비름빡 칼라부터 알록달록 원색 계통, 예컨대 붉은색이나 파란색 혹은 그것이 아니라 해도 분홍색이나 노란색 정도로는 쏵 뺑끼칠 새로 하고 나아가 유물 안내 태그만 해도 요새 모든 세계 박물관 미술관이 그렇듯이 그런 흐름 궤를 같이해서 파란색 계통으로 완전히 개비했을 줄로만 알았다. 한데 문을 박차고 들어선 순간내가 70년대 대학박물관 들어선 줄 알았다. 도대체 무엇을 바꿨다는 것인지 무엇을 개비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색은 여전히 칙칙하기 짝이 없어 어디 거지 소굴.. 2025. 3. 8.
없는 집에 제사? 생일만 많더라 맹자는 군자 삼락을 들었으니개중 첫번째로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별 탈이 없는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라했거늘이에서 비롯하는 고통이 적지 않다는 데 아이러니가 있다.저를 간단히 정리하면 화목한 가정이라화목한 가정이 좋기만 한가?고통스러워 죽을 지경이다.없는 집에 제사만 자주 돌아온다고저 화목한 가정에 무슨 이벤트는 그리 많은지제사야 요새 간식화 바람 타고 우리집에서도 아버지 제삿날 딱 하나로 줄이고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엎어버렸지만무슨 기념일이 그리 많은지온 식구 생일은 왜 그리 많고 자주 돌아오는지 달마다 뻘건 생일 없는 때가 없고더하여 생일이면 생일이지 환갑이라고 칠순이라고 팔순이라고 구순이라고또 요새는 뇐네들이 고래심줄이라 걸핏하면 백수까지 하시니 이 기념한다고 식당 빌리고 난리블루스 추어댄다... 2025. 3. 8.
북해도에 격발해 저들과 우리를 반추한다 이건 얼마전 고교 선배님한테 들은 내용이라 확인한다. 다름 아닌 일본 북해도北海道가 말이다. 남한 면적과 필적하는데 인구는 500만이라 했다.나는 무심히 넘긴 대목이라 방금 확인하니 진짜 선배님 말씀 그대로다. 북해도는 면적이 8만3천422㎢라, 8만9천㎦인 남한에 거의 육박한다.인구는 503만8천409명이라, 남한 인구 5천만의 10분지 1 수준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그리 큰가 하면 전체 다 합친 면적이래야 37만8천㎢라, 남북한 다 합친 22만㎢보다 대략 1.5배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물론 북한을 빼고서 비교하면 일본은 한국에 견주어서는 대국이지만, 그렇다고 그리 큰 대국이라 할 수는 없다.본주本州라 해서 본 섬 사정을 보면 면적 22만8천㎢라 남북한 통합 면적과 같다. 네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 2025. 3. 8.
기성과 익숙은 문제의식을 박멸한다, 가설의 제국이 구축한 고고학의 경우 맞어? 그래? 혁명은 언제나 이런 우문愚問에서 일어난다.혁명은 그래서 중심과 기성에선 근간에서 불가능하며, 그래서 혁명은 언제나 그 테두리를 벗어난 바깥에서 일어난다.학문 세계라 해서 다를 바 하등 없어, 그 혁명은 언제나 기성을 벗어난 이단, 주류에서 벗어난 비주류에서 싹을 튀우는 법이다. 이를 외우 신동훈 교수는 요즘 들어 부쩍부쩍 학문이 상식에 답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하고는데 정곡을 찔렀다.그 학문 바깥에서 던지는 우문들, 그 학문은 그에서 언제나 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한다는 뜻으로 나는 이해하거니와그렇게 강고하게만 보이는 그 학문이 실은 그만큼 기반이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강고하게만 보이는 학문 세계가 허약한가? 무수한 실험과 검증으로 구축했다 하지만, 것도 따지고 보면 무수한 가설의..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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