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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15

왜 논문집이 우수학술도서란 말인가? 문체부랑 교육부가 시행하는 저 우수학술도서는 실은 이른바 학술서 전문 출판사를 돕자는 취지에서 도입했거니와 그래 그런 측면에서 저 제도 일정 부문 필요성이 아주 없다 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도 문제라 우수학술도서라 했지만 그 백 권 중 99권이 실은 논문집 쓰레기다. 이는 실상 이중 출판이다. 여기저기서 각종 학술기관지에다가 이미 탑재 공간한 논문들을 잡다스럽게 묶고서는 그에다가 무슨 제목은 거리 거창하게 붙이는지왜 저런 학술서가 버림받는가?암짝에도 쓸모가 없는 까닭이다. 이미 논문 형태로 공간된 마당에 그것을 다시 탑재했으니, 그래 재수록하면서 오탈자 바로잡고 몇 군데 오류 수정하고는 했겠지만 이게 무슨 단행본이란 말인가?쓰레기 잡탕이다. 그런 쓰레기 잡탕을 다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한단 말인가? 단행본은.. 2025. 2. 9.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5년 전 오늘 장성 하남정사 행주기씨네 뒷산이라 순전히 곡갱이로만 그 자갈산을 뚫고선 큼지막한 칡 한 덩이를 캐고선희희낙락하는 할 때라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불과 다섯해가 흘렀으나  그새 무수한 변화가 있어 어떤 이는 백수가 되었고 또 어떤 이는 전직했고 또 어떤 이는 소식이 닿지 않으니 내가 가만 있고 싶어도 바람은 불더라.  부는 바람을 불지 않게 할 순 없더라. 그러고 보니 저 칡이 약용인데 저에서 감발해 저에 등장하는 한 분은 지금 한양방을 운영하며 상호를 일컫기를 허준박물관이라 해서 약방을 박물관으로 세탁했으니 참말로 기이한 인연이로다. 2025. 2. 9.
수원화성, 그 10년 간극이 주는 상실? 얻음? 10년 전쯤 이맘쯤 어느 가을날이었을 것이다.수원 화성 풍경 중 하나다.저를 보며 같이 좋아하며또 늙음을 이야기하며인생무상도 읊조리며 가을기분 물씬 낸 그런 사람 중에 문득 지금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불과 10년 전일 뿐인데 누구는 아프다고 가고 누구는 내가 귀찮다고 버렸으며누구는 또 이런 이유로 누구는 또 저런 이유로 보니 저때를 함께한 친구로 내 주변에 남은 사람이 없더라. 하긴 우리는 상실을 아파하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고마움은 언제나 잊고 산다.상실에는 미안함을얻음에는 고마움만 할 줄 알아도 그 인생 절반을 성공했다 하리라.살면서 진심 담아 내가 미안하고 살면서 진신 담아 내가 고마워한 때는 몇 번일까? 한 주갑周甲을 돌았는데도 없는 듯하고, 있다 해도 몇 번 되지.. 2025. 2. 8.
경주 서울 쌍추위에 쌍코피 터진 날 오늘, 아니 1시간여 전에 이미 어제가 됐다. 회의 참석차 경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보통 경주는 내려가면 하루이틀은 꼭 숙박을 하지마는 장기 지속한 해외생활 여파인지 외박은 당분간은 진절머리라, 하루에 해치우는 걸로 결판냈다. 회의는 오후 네 시였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회의를 끝내고선 포토 바이 오 오세윤 형 서악마을 자택에서 노닥이고 인근 식당에서 다른 경주 지인들이랑 저녁을 해결하는 코스를 밟아 이채경 형이 귀가하는 길에 경주역에 떨가주어 저녁 10시4분 발 서울행 ktx를 탔다. 가뜩이나 동장군 위력이 드센 이번 주라, 경주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경주역 문을 나서는데 여긴 바람까지 드세게 불어 추위가 더 곳곳을 파고 들었다. 기온이 대략 영하 10도는 너끈히 넘을 듯해서 지금 경주 기온을 .. 2025. 2. 8.
탐조에 미친 어느 날 같은 참새라도 서울 참새랑 김천 참새는 달라서울 것들은 오동통하니 하도 잘 쳐먹고 받아먹는 습속이 들어 도망도 가지 않지만김천참새는 우간다 난민 같고 걸핏하면 도망간다.서울참새는 궁디가 실룩실룩 이쁘다. 난 그래서 서울참새 궁디 찍기를 좋아한다.이놈들이 남영동 사저 전봇대에 일정한 시간에 전깃줄에 앉아 무료급식 나오길 기다린다.전봇대 아래서 위를 꼬나보며 참새 궁디 몰카 촬영을 하는데 참새똥이 내 대가리로 떨어졌다.마눌님한테 자초지종 블라블라했더니 이러신다.암데나 똥싸는 건 당신이나 참새나 비슷하군.(2022년 2월 6일) *** 불과 3년 전, 그때 나는 저짝 회사 한류기획단장인지 K컬처기획단장인지 뭔지 암튼 그런 단장질 놀이 중이었으니세계를 향해 발신할 K컬처 상품 중 하나로 왜 느닷없이 저 새bir.. 2025. 2. 6.
내가 꼬불쳤다 잃어버린 돈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게 꼭 나이 때문은 아닌 것이, 다른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일을 왕왕 겪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나이까지 먹어가니 건망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더 있겠는가?이제 재작년이 되었다. 그 연말에 유럽 한달살이를 하러 나는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으레 지갑에 든 한국돈은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떠날 무렵 마눌님 하시는 말씀이 당신 간 사이에 서재 책상을 바꾸겠다고 했다.그 서재 서랍 한 켠에는 마누라도 모르는 현금이 제법 있었다. 백만원 단위였다.꼭 그게 아니더라도, 나는 보통 지갑에 오만원짜리 몇 장은 넣어다니는데, 이게 그냥 버릇이다. 이 버릇은 내가 일부러 들인 측면도 있는데, 길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고 그 지인이 어린 자식을 데리고 있으면 용돈이라도 줘서 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이게 없어서 ..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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