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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10

리즈 시절의 임경희 페이스북 타임라인 과거의 오늘을 보니 이 꾸러미가 등장하는데 저 시절 함께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동고동락한 홍광희 군 첨언에 의하면 2011년 마도3호선 기자브리핑 장면이라 한다. 요새도 저 해양연구소는 자랑할 만한 수중고고학 성과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서 밥상 차려놓고 기자님들 초청하는데 저때도 그러했다. 저야 지금이 리즈 시절이라 하겠지만 내 보기엔 저때가 임경희 황금기였다. 시절이 좋아져 화질 구린 사진도 ai 증폭 시대라 그 힘 빌려 전재해 둔다. 2024. 3. 23.
해양박물관, 문체부·중앙박물관 욕심에 주도권은 해수부로 이젠 이 이야기도 기억하는 사람이 문화재청에도 없고,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없다. 그걸 기억할 만한 사람들은 이젠 모조리 현직에서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해양수산부로서도 불만이 없는가? 천만에. 해수부 쪽에서 적어도 저 업무, 곧 해양박물관과 관련해 문체부를 보는 시각은 싸늘하기 짝이 없다. 박물관 주무부처라는 이유로 사사건건 이런저런 규정 들이밀며 해수부가 추진하는 해양박물관 증설을 지체케 하거나 가로막는다 보기 때문이다. 무슨 타당성 심사니 사전평가니 해서 불만이 팽배하고, 그에 더불어 기존에 이미 들어선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같은 데서는 3년마다인지 해야 하는 무슨 심사니 해서 돌아버린다는 아우성이 넘쳐난다. 각설하고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곧 왜 문체부 때문에 해양박물관 관련 사업이.. 2024. 3. 20.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spinoff) 관심이 달랐던 두 실장 김성범과 정계옥 함안 성산산성 발굴 이야기를 정리하는 김에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은 빼놓을 수 없어 따로 정리한다. 둘 다 지독한 업무스타일이라 논란이 많았는데, 이런 사람과 일을 하는 직원은 딱 두 가지로 갈라진다. 그의 심복이거나 반란자이거나. 결국 이 두 사람은 자기랑 뜻이 맞는 사람과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그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불만이 팽배하기 마련이라, 비슷한 시대를 살며 비슷한 시대 같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일하며 무수한 에피소드를 양산하게 된다. 내 기억으로 연배는 김성범 소장이 좀 빠를 것이다. 둘은 문화재청 혹은 문화재연구소 전력에서 출신 대학으로 보면 주류가 아니라는 데 또 다른 공동점이 있다. 김성범이 국민대 사학과요, 정계옥은 숭실대 사학과다. 둘 다 고고학도로 알려졌지만 적어도 출신 대학.. 2024. 3. 18.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4) 목간의 보고 함안 성산산성(1) 발굴보고서에서 만난 신라 목간 문화재 기자 생활 초창기에 만난 유적이나 유물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곳으로 함안 성산산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내가 그 이전까지는 전연 존재조차 모른 이 산성과 조우하기는 1999년이다. 이미 17년이나 지난 과거이니 그 조우한 계기는 아련하지만 기억을 되살리건대 그때 막 연세대 교수로 임용된 하일식을 통해서였던 듯하다. 신라사 전공인 그가 모교 교수로 임용되기까지는 내가 알기로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럭저럭해서 교수로 임용되었거니와, 그 직후 어떤 일을 계기로 내가 그의 연구실을 들린 일이 있다. 그 자리서 그 무렵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에서 막 발간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이에 재미있는 성과가 수록되었다고 하기에 보니 신라시대 목간 25점이 .. 2024. 3. 18.
[그때 그시절의 문화재 아사비판] 숭례문 기와가 공장제라는 난동 방화로 불타 내린 숭례문은 그 복원 과정에서 무수한 논란을 야기했거니와, 그 발단은 실로 사소하기 짝이 없어 전통제 안료를 썼다는 뺑끼칠이 실은 현대판 뺑끼였다는 문제 제기였으니, 이것이 문제가 아닐 수는 없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관제 데모가 발발했으니, 이때다 싶어 문화재판을 쓸어버리겠다는 일군이 나타났으니, 그 뒤에는 놀랍게도 당시 문화재청장이 있었다. 이 일은 하나씩 정리하기로 하고, 어찌됐건 이 문제는 숭례문 복원 전반으로 확대되어 논란을 키웠으니, 결국 그 복원공사는 날림의 총화라는 그것이었으니, 개중 대표적인 사건이 그 복원에 썼다는 기와가 당초 문화재청 약속 혹은 공표와는 달리 전통식 수제 기와가 아니라 공장제 기와라는 주장이 있었으니 더구나 이 문제를 제기한 데는 다름 아닌 국회의원실.. 2024. 3. 15.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단 한 번의 예외 물론 내 기억에서 사라져 냉각 망각한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딱 한 번을 제외하고선 어떤 자리 혹은 직책을 달라한 적 없다. 그런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그래서 내가 어떤 자리를 가야 하겠다 나대는 인간들을 증오한다. 내가 저 자리 가야겠다 나대는 인간 중에 제대로 된 인간 못 봤다. 능력도 재주도 없는 놈들이 내가 이런 자리 가겠다 나대는 꼴을 보면 솔까 구토난다. 그래서 남들 보기엔 그럴 듯한 자리 한 번도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불러주면 나한테 크게 손해나지 않으면 응락했고 안 불러준다 해서 따진 적 한 번도 없다. 내가 기억하는 딱 하나의 예외가 있다. 일전에 잠깐 언급은 한 듯한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운영위원 자리가 딱 그렇다. 이건 내가 달라 해서 간 자리다. 운영위원? 그거 암것도 아니다. 기..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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