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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대2

경성의전-경성제대 이야기 (2) 가깝고도 먼 당신 일제시대에 경성의전과 경성제대 관계는 묘하다. 원래 경성제대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경성의전은 있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한제국 의학교가 나라가 망한 후 총독부 의학강습소로 바뀌었고 이것이 1916년, 관립학교인 경성의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성의전은 기초의학 2년, 임상의학 2년으로 이러한 커리큘럼은 필자가 대학 다니던 80년대까지도 그대로 였다. (지금은 필자가 재학하던 때에 비해 임상의학 강의가 늘고 기초의학이 줄었다) 쉽게 말해 경성의전은 해방 후 예과 없이 본과만 있는 의대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의전이라 연한이 대학 의학부에 비해 짧지만 전문 교육은 둘다 4년으로 동일했다. 당연히 일제시대에도 의대의 인기는 하늘을 찔러 경성의전에는 조선바닥의 수재는 다 모여들었다. 이것이 1924년.. 2023. 9. 22.
경성의전-경성제대 이야기 (1) 고졸과 대졸, 그 건너기 힘든 간극 작금의 육사 논란이 서울대병원-세브란스 병원의 뿌리찾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쓴 바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경성의전-경성제대 이야기를 조금 써 볼까 한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두 학교는 해방후 국대안에 의해 합쳐져서 국립서울대 의대가 되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기원을 제중원, 서울의대는 대한제국 의학교까지 올려 잡는데, 이 중 대한제국 의학교까지 이어지는 연혁은 경성제대 쪽에서는 소급이 안 되고, 경성의전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바로 경성의전--총독부 의학강습소--대한제국 의학교의 순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사이에 국체가 한번 바뀌고 (대한제국--일본총독부), 이름도 계속 바뀌었지만 대체로 대한제국 의학교에서 경성의전까지 이어지는 맥은 병원 쪽보다는 훨씬 뚜렷한 편인 것 같다. 최소한 병원처럼 대..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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