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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_방탄2

문화재가 총알받이가 되는 일은 적을수록 좋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이 거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는 그 마지막 관문인 문화재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보류 결정을 내렸으니, 무산된 것도 아니요 철회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듯한 전망이다. 문화재위원들 생각은 내가 자세히 읽을 수 없지만, 안봐도 야동이라 이 정권에서만은 어케든 질질 끌 생각일 것이다. 지금이야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니깐 시간끌기 아닌가 한다. 물론 그 보류 판정의 명목으로는 근거 부족 등을 내세울 것이다. 이런 일이 최근 들어와 부쩍 자주 생긴다. 국가 혹은 지자체 역점 사업에 문화재가 막판에 제동을 거는 일이 부쩍 자주 있다. 이것이 문화재의 힘을 말해주는 증좌인양 우쭐하는 현상도 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도 문화재위가 끼어 .. 2023. 8. 29.
총탄막이, 방탄으로서의 문화재 강남 세곡동 일대에 임대주택이 들어설 무렵이었다. 재개발 예정지는 나중에 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벌였으며, 지금은 아마 아파트가 서 있을 것이다. 한데 그 개발이 추진되는 와중에 인근 주민대표들들이 당시 문화재 담당 기자인 나를 찾아왔다. 이른바 좀 있는 사람들이다. 그네들 이야기인즉, 세곡동 임대주택 개발 계획을 막아달란 얘기였다. 이야기인즉, 이곳에는 문화재가 많으니 개발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다녀간 뒤 다른 곳에 알아보니,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인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함을 염려한 데서 나온 도움 요청일 가능성이 컸다. 내가 알기로 그네들이 그 개발을 막고자 마지막으로 찾아낸 것이 문화재였다. 그때 내가 실감했다. "아, 시대가 변했다. 문화재가 방패막으로 나서는 시대가 되었구나" 비슷한..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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