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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김태식2

나는 왜 연합뉴스를 떠나는가? 1. 직접 발단 : 연합뉴스의 곤경과 어찌할 수 없는 희망퇴직제 퇴직키로 했다 공개하니, 애꿎은 김충배한테 몇몇 지인이 사정을 캐묻는 모양이나, 그러지 말았음 싶은 마음에 몇 자 긁적거려둔다. 혹 내가 무슨 불미한 일에 휘말려 짤리는 게 아닌가 기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망시켜 미안하다만 그와는 전연 거리가 멀다. 퇴직 결정이 느닷없는 치기가 아님은 혹 지난 몇 달간 내 관련 글들을 읽은 분들은 눈치채셨을 줄로 알거니와, 결심이 선지는 오래되었다.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에 입사한 내가 이번 달로 입사 만 30년 10개월이라, 그 어중간에 해직 혹은 해고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기자 생활, 더욱 엄밀히는 연합뉴스라는 제도권 언론의 기자로서는 내가 더는 할 일이 없다는 생.. 2023. 10. 5.
정년퇴직을 해고합니다, 저는 떠납니다 그 까닭을 저도 모르겠으나 저를 계속 압박한 두어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저는 정년퇴직이 죽어라 싫었습니다. 굳이 이를 자연사라 할지 모르나 제 죽을 날을 미리 점지하고는 그날 죽었다는 선덕여왕이 내가 아닐진대 그 끝을 굳이 제가 기다릴 이유도 없었고 그래서 그 순간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정년퇴직을 해고하고 싶었습니다. 둘째 저는 기자로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칫 이 말이 그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다른 기자분들께는 누가 될지 모르나 이 기자라는 굴레도 제가 스스로 해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두 가지를 동시에 해고함으로써 다른 국면에 들어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떠납니다. 첫째 정년을 앞질러 미리 그 목을 쳤습니다. 둘째 기자를 잘라 그 목을 쳤습니다. 아마 예정대로라면 저 김..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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