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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도서2

80년대 사회과학 출판물과 종로서적 앞선 글 종로서적에 대한 글에서 판금물에 대한 기억을 조금 적어둔다. 이 글에서는 4.19부터 90년대까지의 기억이 혼재하여 있는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전시된 책은 필자 눈에도 익은데 주로 80년대에 읽힌 책으로 기억한다. 공산주의운동사나 러시아철학사 같은 건 80년대에는 "사회과학서적"이라 불렀는데, 이때쯤 되면 이미 필자 기억으론 종로서적에서는 판금서적은 안 팔았다. 종로서적은 필자가 대학생이던 80년대 중반에는 이미 "금지도서 판매업"에서 손 씻고 양지에만 있지 않았나 싶다. 일단 80년대 중반까지도 전경들이 수시로 가방을 열어 검문을 했기 때문에 종로바닥까지 저런 책을 사러 나갈 리도 없고, 내 기억으론 사회과학서적들은 각 대학마다 이런 책만 전문으로 파는 책방들이 있었다. 이런 책방은 필자 또.. 2023. 7. 24.
금지도서로 호황을 구가한 군사정부 시절 출판계 오히려 출판계가 호황일 때가 언제냐 하면 군사정부 시대였어요. 4.19 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책, 번역서가 많이 나왔는데, 이런 책은 금방 판금(판매금지) 되잖아요. 벌써 '새 책이 나왔다' 그러면 암암리에 출판사가 이미 책 판권에는 발행일을 15일 정도 나중으로 찍어놓고 대형서점에다가 쫙 뿌려요.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맨날 와서 단속하는 게 아니니까. 종로서적은 이중 서가라서 문을 열면 거기 책이 또 있었어. 판매서가 뒤편에 또 재고 보관하는 서가가 있었거든. 거기다가 책을 감춰놓고 팔아요. 그리고 그 팔지 말라는 책 목록을 제가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봐서 눈치가 이상한 사람한테는 안 팔거든. 그 시점에 책이 이미 몇천 권씩 막 나갔어요. 전 종로서적 사장 이철지 증언이다. 이는 역사를 바라..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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