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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츠카_지카시2

미끼를 물어분...이 아니고 미키를 도와준 후지츠카 한국 의학사醫學史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미키 사카에(삼목영 三木榮, 1903-1979)라는 분이 지은 란 책이 있다. 말 그대로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한국 의학서의 서지사항과 해제를 정리한 책이다. 초판은 1956년 나왔는데 등사謄寫로 120부만 인쇄한 자가판自家版이다(작년 말인가에 한국어 번역이 나왔다). 그 서문을 읽어보니, 도움을 받은 분들을 거진 한 페이지 통으로 할애해 적어놓고 있다. 그런데 그 중간쯤을 보니 "전 경성제대 교수 후지타 료사쿠(등전량책 藤田亮策, 1892-1960) 선생" 아래에 "돌아가신 同(필자 주: 전 경성제대 교수) 후지츠카 지카시 선생"이 나오는 게 아닌가 말이다. 이런 걸 보면 후지츠카를 의 신화나, 추사니 조선 북학파니 청대 고증학이니 하는 것의 연구자로만 기.. 2023. 7. 18.
잊혀진 미술 애호가, 오당悟堂 김영세金榮世(3) 榮을 바꿔치기한 英 평소 존경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근대미술사가 황정수 선생님과 오당 김영세라는 인물을 두고 몇 번 문답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황 선생님 덕택에 오당이 받아 갖고 있던 작품들을 몇 점 더 볼 수 있었는데, 그가 제당霽堂 배렴裵濂(1911~1968) 같은 화가뿐만 아니라 추사 연구로 이름높았던 후지츠카 지카시藤塚鄰(1879~1948)와도 교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보통 교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 게, 후지츠카가 '승설헌주인勝雪軒主人'에게 써준 시가 다름아닌 청나라 화가 나빙羅聘(1733~1799)이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1750~1805)에게 적어준 전별시였다.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을 노래한 시를 굳이 적어주었다면, 후지츠카가 김영세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만 하지 않은가. 더불어 김영세의 ..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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