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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489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2)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이번에 참석한 학회와 비슷한 성격의 학회로 IPPA (Indo-Pacific Prehistory Association) 라는 것이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2009년부터 세 번에 걸쳐 참석한 바 있다. 2018년 베트남 후에에서 열렸던 IPPA의 스케줄표. 이 학회도 꽤 규모가 커서 총 40여개의 세션이 열렸다. 하나의 세션에 대략 4-5개의 발표가 묶이니 전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학회도 나름 꽤 긴 전통을 자랑하는데, 전신이라 할 존재를 찾아보면 2차대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이 학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The antecedent of IPPA was originally founded in 1929. It was te.. 2019. 6. 22.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연구실의 국제학회 참석은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가 독립 연구실을 차린 지 어언 20년 째인데 그 동안 여러가지 변화가 학계에 있었다. 첫째는 학제 간 연합 기풍이 농후해 진 것을 들 수 있다. 필자가 초창기 연구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의학 내에서도 각 분과별 연구 교류는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의학의 벽을 넘어 자연과학, 심지어는 인문학까지도 학제간 연합의 기운이 농후하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다. 물론 학제간 연합이라는것은 단순히 여러 분야 연구자가 모여 함께 연구하고 결과물을 공동 작성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학제 간 연합 연구가 성공적이 되려면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가 부단히 대화하고 .. 2019. 6. 18.
[예고] 제 3 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조만간 태국 방콕에서는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SEAMEO SPAFA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utheast Asian Archaeology)가 열립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김용준 박사와 제가 참석하는데 기획한 세션을 주관하는 외에 동남아시아 각 지역 별 세션을 돌아보고 각국의 연구 현황 및 연구실 국제 협력 가능성을 함께 타진하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이 학회의 발표 내용을 좀 전해 볼까 합니다. 6월 18일 부터-. 2019. 6. 14.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5)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말했듯이 인더스 문명 도시 유적에서는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citadel 구역과 사람들이 거주한 lower town이 있으며 후자는 매우 균일한 크기의 거주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어 일견해서는 개인간 정치경제적 우위를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인더스 문명권에서 "아마도 정치적 권력자"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묘사했을것이라고 판단하는 유물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래의 흉상이다. 인더스 문명에서 유명한 "Priest-King".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사장과 왕의 성격을 한몸에 가지고 있는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시 인더스 문명 도시의 권력 정점에 있.. 2019. 4. 26.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원래 화요일 오전에는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혹시라도 필자의 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셨다면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 사실 필자도 생업이 있는지라 되도록 연재 주기를 지키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화요일 연재는 필자가 최근 뭔가를 연구 관련하여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그 투자한 시간 만큼 이 작업에서 시간이 빠져 나갔다. 사실 어차피 빡빡한 스케줄에서 뭔가 하나가 들어오면 다른데서 펑크가 나는것은 당연한 일인지라 미리 살펴보고 고지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필자가 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취미생활은 전혀 아니고, 언젠가도 올렸듯이 이 작업이 지난 십수년간의 우리 연구실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살펴.. 2019. 4. 24.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번 회에서는 하라파 문명의 특이함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이야기 중 한가지-. 인더스문명은 전쟁이 거의 없었으며 정예화된 군대도 없는 사회였다는 주장에 대해 좀 써보기로 한다. 인더스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훨씬 평화로운 사회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인더스 문명은 군대와 무력보다는 무역과 종교로 결합된 사회로 지배자는 군인, 황제가 아니라 승려와 같은 집단이었을 것이고 평상시 전쟁도 거의 없었던 사회"라는 것이다. 인더스 문명과 그 사람들에 대한 상상도. National Geographic. 상업과 교역은 인더스문명을 설명하는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 근거 중 하나가 제대로 잘 만들어진 무기가 인더스 문명 시기..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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