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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1820

포르투갈 신부가 보고 들은 임진왜란 아래는 18년 전인 2000년 2월에 내가 쓴 것인데, 어찌하다 이 기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16세기, 예수회 소속 신부로 일본에 파견되어 활동한 포르투갈 신부의 임진왜란 증언기가 번역되어 나왔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찌하여 내가 당시에 소개하게 되었는지는 내가 정확한 기억이 없다. 주한포르투갈문화원과 내가 교유가 있던 것도 아니로대, 아마 이쪽에서 한 부 우리 공장 문화부로 홍보용으로 배포했던 것이 마침 내 눈에 띄어 소개하지 않았나 한다. 이 번역물은 틀림없이 내 서재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터인데, 아주 얇은 포케형 비스무리했다는 기억이 있다. 이것이 지닌 의미야 아래 기사를 보면 될 것이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당시 명지대에 자리를 잡았는지, 아니면 아직 보따리 장사하던 시절이었는지 기억에는 없지.. 2018. 12. 28.
신라인들은 왜 비단벌레를 애호했는가? 특별기고 - 불사(不死)의 염원, 옥충(玉蟲)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신라 상고기 대표적 무덤 양식인 경주지역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에서 치장물로 자주 출토되는 갑각류의 일종인 옥충(玉蟲)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비단벌레라고 한다. 사실 옥충이란 말은 전통시대 한반도와 중국 문헌에서는 좀처럼 사례를 찾을 수 없다. 대신 옥충 혹은 비단벌레는 길정(吉丁) 혹은 길정충(吉丁蟲)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드물게 보일 뿐이다. 일본에서 발간된 가장 대표적인 한자어 사전인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에서는 길정(吉丁) 혹은 길정충(吉丁蟲)에는 옥충을 ‘타마무시’(タマムシ)라고 읽는다고 하고 하면서 “모양이 아름다워 옥충(옥과같은 벌레라는 뜻)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명칭으로 길정충(吉丁蟲).. 2018. 12. 26.
영화 마약왕의 실제 모델이라는 히로뽕 제조범 이황순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마약왕'이 근자 개봉해 극장에서 한창 상영 중이라, 개봉 직전에는 송강호 주연이라 하고, 그 소재가 나름 이색적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흥행 행보는 기대보다는 별로라, 어째 이 영화 시사회 직후 우리 공장 영화 담당 조재영 차장 평이 좋지는 않더라니, 그런 우려로 실제가 흐르는 듯하거니와, 나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이므로, 영화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감상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아니하다. 그런 내가 그럼에도 명색이 우리 공장 영화를 담당하는 부서장으로써, 이런저런 고리로 내가 그에 기여할 바는 없을까 나름 고심하다가 그래도 번데기가 할 수 있는 주름잡기요, 송충이가 할 일은 솔이파리 먹는 일이거니와, 마침 그 개봉 직후 주연배우와 감독 릴레이 인터뷰가 있었거니와.. 2018. 12. 25.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오늘은 예수 생일이다. 연대 계산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이 냥반이 태어난 게 언제이건 태양력에 의한 매년 12월 25일은 그의 생일로 기념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생일이 느닷없이 생겨났다. 그 탄생 기점은 내가 고구考究한 바, 당 현종 무렵이다. 그전엔 생일이 없었다구? 없다. 단 하나 예외가 석가모니다. 불교가 상륙하면서 비로소 동아시아 문화에 생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 생일은 지금은 사월초파일로 정착하다시피 했지만, 애초엔 2월 8일과 충돌했다. 《형초세기기》인가? 이에는 두 날이 모두 석탄일로 나온다. 이에 격발해 도교에서도 노자 생일을 만들어내는데 5월 5일로 기억한다. 한데 이것이 황제를 비롯한 일반사회로 침투해 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한건 당 현종에서 비로소.. 2018. 12. 25.
동춘당은 꿈에서 퇴계를 봤을까?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1606~1672) 문집인 《동춘당집(同春堂集)》 제24권이 수록한 동춘당 시(詩) 중에 '기몽(記夢)'이라는 작품 한 편이 있으니, 그에는 "이해에 선생께서 역책(易簀)하셨다"는 부연 설명이 있으니, 이는 아마도 그의 사후 문집 편찬자들이 붙인 대목으로 보인다. 이에는 본문에 앞서 동춘당 자신이 붙은 다음과 같은 서문이 있다. "임자년 1월 11일 밤 꿈에 퇴계 선생을 모시고 함께 자면서 간절한 가르침을 받았는데, 꿈에서 깬 뒤에도 남은 향기가 몸에 가득하므로 느낌이 있어 이 시를 짓는다." 그 본문은 다음과 같다. 평생 동안 퇴도 선생 흠앙했더니 / 平生欽仰退陶翁사후에도 정신이 감통하였네 / 沒世精神尙感通오늘 밤 꿈속에서 가르침 받았는데 / 此夜夢中承誨語깨어 보니 달빛.. 2018. 12. 24.
김수로는 왜 자승紫繩을 타고 강림했는가? 《삼국유사》 제2권 기이紀異 제2에는 고려 문종(文宗) 때인 대강(大康) 연간(1075~1084)에 금관지주사(金官知州事)의 문인이 찬했다는 《가락국기(駕洛國記)》에서 절록했다는 가야 건국신화를 채록했거니와, 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후한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AD 42) 3월 계욕일(禊浴日)에 그들(9干)이 사는 북쪽 구지(龜旨)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200~300명 정도가 이곳에 모이자 사람 소리가 들렸는데 그 형체는 보이지 않은 채 소리만 났다. (중략)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하니 구간(九干)이 대답하기를 “구지입니다”고 했다. “皇天이 나에게 명하시길, 이곳에 와서 나라를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려온 것이다. .. 201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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