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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잡은 올림피아랑 주변 탐사가 실상 이틀만인 지금 종쳤다.
어제 바새 신전이랑 박물관을 해치우고
오늘은 오전엔 다시 박물관 가서 유물 촬영하고 오후엔 그 인근 올림피아 고고유적을 탐방하고선
지금 감시원들 눈 피해 짱박혀 한 대 빤다.
이 유적 엄청 크다.
각종 신전이라는 신전은 다 모아놓은듯
중앙 제우스 신전을 중심으로 헤라신전도 있으니
호루라기 자주 부는 감시원한테 물어 올림픽 성화 채화하는 자리도 알아냈다.
고대 올림픽 경기를 했다는 스타디움도 구경했다.
폐허미
이 말 자주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폐허라야 그에서 美를 감발할까?
나는 미를 경외 공포와 동일시하는데 그 점에서 이런 데가 폐허미라고 말할 만한 데로 이 올림피아 유적을 꼽겠다.
어느 정도 폐허인가?
완전히 폐허다.
그래서 그 폐허가 질서정연한가?
폐허에 무슨 질서가 있겠는가?
폐허가 아름답기 위한 절대하는 조건은 처절한 파괴다.
그래서 폐허는 역설로 질서다.
파괴없는 탄생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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