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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과학관 윤용현 박사가 지난 연말로 백수가 되었으니, 엄밀히 따지면 공로연수라, 그 공식시효는 내년 1월 1일자로 발생하겠지만, 똥끼나밑끼나 이제 백수 맞다.
그래서 하는 양태 보아 하니 이런저런 백수 선배들 조언을 듣고는 연구실이라는 것도 낸 모양이라 어디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미리 구한 모양이라, 삼식이는 죽음이라는 교훈에 철저하고자 백수 되자마자 냅다 아침마다 그쪽으로 튀기 시작한 모양이라, 이건 잘했다고 말해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아침 식단을 바꿨네 마네 하는데
이건 진정한 백수가 아니라 가짜 백수다.
왜 그런가 윤 박사한테 일러준다.
첫째 백수는 혼차서 저리 잘 차려 먹어서는 안 된다. 백수는 굶어서 돈을 아껴야 한다. 하루 한끼 혹은 두끼로 대체하되, 후자라면 현직에 있는 놈들한테 빌붙어 한 끼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백수는 모름지기 아점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침이 아니란 말을 상기해 둔다.
둘째, 백수는 일찍 일어나서는 안 된다.
백수는 밤늦게 혹은 밤을 새워 집필활동을 하거나, 바람 필 궁리를 해야지, 어찌 백수가 한가롭게 남들 자는 시간에 똑같이 잠을 잔단 말인가?
새벽까지 이것저것 긁적긁적하다가 낮 12시가 다 되어 일어나는 습성을 들여야 한다.
저건 가짜 백수다.
물론 아직 백수 경험이 일천한 까닭에 이쪽 세계를 잘 모르는 듯해서 선배로서 몇 마디 긁적거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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