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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손석희 앵커 사퇴, 자의? 타의?

by taeshik.kim 201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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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하차, JTBC 경영진 판단…기자들 거센 반발

송고시간 | 2019-12-23 23:14


JTBC 기자들 "손석희 하차 반대…보도 자율성 침해"(종합)

송고시간 | 2019-12-23 23:48

경영진 판단에 거센 반발…"보도국 배제된 채 결정"





손석희 하차 사태가 기어이 사단을 빚는 모양이다. 이번 하차가 손 사장 자의가 아니라 홍석현 사장이 필두로 하는 주주 측 결정이라는 흔적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하차가 앵커 하차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JTBC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차 소식이 알려진 다음, 우리는 손 사장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다만, 어찌된 셈인지 미디어오늘과는 통화가 이뤄진 모양인데, 그 보도를 보면 미묘한 대목이 있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개편 2주 전 (앵커 교체가) 알려진다. 나는 1월 6일자 개편에 맞춰 물러난다"고 밝혔고 "나의 하차는 1년 전부터 논의가 있어 왔다. 회사가 먼저 하차를 이야기했다"고 했다.


미디어오늘은 애초 이렇게 전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손 사장 요청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회사가 먼저 하차를 이야기했다"는 대목은 현재는 빠진 것으로 안다. 


아무튼 손 사장 본인 의사에 반해서 앵커 하차가 이뤄졌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것이 자의건 타의건 손 앵커는 언젠가는 물러나야 한다. 천년만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다만, JTBC 구성원들은 절대적으로 손 사장의 앵커직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그럴 것이 JTBC가 지금의 위상을 구축한 데는 누가 뭐라 해도 손 사장의 절대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제3자로서 나는 손 사장이 앵커 자리를 물러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그 방송사가 정체 혹은 침체 상태에 빠져든 것만은 분명하고, 반등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건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까닭이다. 물론 현 체제로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앵커로서의 손석희를 떠나 보낼 채비가 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현재의 인적 구성원들이 손석희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로 알기 때문이다. 


덧붙여 물러난다 해도, 그 대안이 손석희를 대체할 만한가 하는 현실성도 있을 것이다. 일단 방송사는 서복현 기자를 후임으로 예고했거니와, 이리 말하면 서 기자에 대한 결례일 수 있음을 안다. 다만 아직 서 기자가 손석희라는 아우라를 뛰어넘거나 혹은 또 다른 아우라를 뿜어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암튼 손석희 하차 문제가 무슨 뇌관을 터뜨린 게 아닌가 한다. 하차가 대표이사직 사퇴, 다시 말해 퇴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가능하다. 이래저래 저 회사는 뒤숭숭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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