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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 문명은 광대하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문명을 합친 것보다도 인더스 문명이 더 넓다.
게다가 인더스문명은 통일성이 매우 강하다.
이 문명의 도시는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건설되어 있다.
문명권 내의 통일성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당시 쓰던 도량형이 통일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도시 건설에 이용된 벽돌 크기까지 표준화해 있었다.
이 정도라면 누구나 강대한 제국, 강대한 왕권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왕이 없다.
인더스문명의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은 이것이다.
다른 문명에서는 보이는 전제왕권의 흔적이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학자들은 Heterarchy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계급사회인 Hierarchy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Heterarchy의 정의를 보자.
A heterarchy is a system of organization where the elements of the organization are unranked (non-hierarchical) or where they possess the potential to be ranked a number of different ways.
인더스 문명은 heterarchy 사회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더스 문명은 다른 계급사회보다 열등한 사회였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한번만 가서 이들의 도시를 보면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간다.
그렇다면 전제왕권 없이도 고대 문명은 완숙기로 들어갈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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