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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인도 발굴현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야생 벌판을 달린다.
이 때문에 동네 가축떼는 물론 고속도로 옆으로 야생동물이 질주하는 드문 광경도 가끔 목격한다.
필자는 인도 교수가 대절한 차를 타고 발굴현장을 가는 길에,
"You see? blue bull. nilgai"라는 소리를 듣고 창문밖을 보니
왠 사슴도 아니고 소도 아닌 녀석이 들판을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건 블루불, 닐가이라는 동물로
영양 종류인데 덩치가 커서 현지인은 "blue bull"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인도사람들도 보기 쉽지 않다던데 운좋게 목격했다.
인도 발굴 현장을 오갈 때 이런 야생동물을 목격하는 것은 덤이다.
필자는 남인도에서 들판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야생닭도 본적이 있는데,
남인도는 닭사육이 인류최초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야생닭이라는 놈이 그렇게 우아하게 생겨서는 그렇게 빨리 달리는 놈인 줄은 처음 알았다.
저런걸 잡아 길들인 인류의 조상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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